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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배 안에 있다. 끝까지 찾아달라”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배 안에 있다. 끝까지 찾아달라”

입력 2017-05-10 16:00
업데이트 2017-05-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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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내에서 첫 ‘사람 뼈’ 발견…가족들 수색 방안개선·범위확대 요구

세월호가 육상으로 완전 거치 된 지 한 달을 맞은 10일 오전 선체 수색에서 ‘사람 뼈’ 추정 뼛조각 두 점이 발견됐다.

지난 5일 세월호 침몰 해저에서 수중수색하는 과정에서 선체 외부로 유실된 뼛조각이 발견됐지만, 선체 내에서 발견된 것은 최초다.

그동안 미수습자 유해 유실을 염려하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은 선체 내에서 미수습자 유해일 가능성이 큰 뼛조각 발견 소식에 ‘슬프지만 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였다.

다만 가족들은 현재 수색방법으로는 ‘선체 내 유해를 언제 발견할 수 있을지, 미수습자 유해를 모두 찾을 수 있을지 기대하기 어렵다’며 수색방법 개선과 수색 범위확대를 수색 당국에 직간접적으로 요구했다.

특히 이날 뼛조각이 발견된 위치는 최초 수색계획에는 없던 수정 수색계획을 세워 추가 천공을 진행한 좌현 선미 끝 부분에서 나왔다.

오랫동안 수색에서 진척이 없자 가족들은 안전이 보장되는 범위에서 추가 천공을 비롯한 수색방법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선체조사위(지도감독), 현장수습본부(수색 주체), 코리아쌀베지(시행업체) 등 수색 3주체는 좌현 선미 부분 즉 누워있는 세월호 선체의 4층 지붕을 광범위하게 도려내기로 했다.

이 부분은 세월호가 침몰하고 인양되는 과정에서 충격으로 심하게 찌그러져 진입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됐던 부분이었다.

결국 가족 요구를 받아들여 과감한 수색을 실시한 끝에 첫 수색 성과가 나온 것이다.

가족들은 예상보다 많은 펄이 쌓여 있는 중앙 부분에도 천공이 가능한지 검토하는 등 수색방법을 추가로 개선해야 한다고 수색 당국에 요구했다.

그러나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지도감독 권한이 있는 선체조사위가 용인하지 않는다는 등 각기 다른 이유를 대며 수색 3주체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느라 진척 없는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고 가족들은 생각하고 있다.

가족들은 또 “9명의 미수습자를 모두 찾기 위해서는 객실 수색을 마친 뒤에도 화물칸과 침몰해역 수중 수색까지 진행해야 한다”며 수색계획 확대를 바라고 있다.

현재 수색계획은 객실에만 한정돼 마련돼 있고, 화물칸은 수색을 마친 뒤 진상규명을 위한 증거 확보와 선체 정리의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다.

가족들은 “객실에서 미수습자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화물칸 등 다른 선체 내부에 대한 수색과 유실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수중 수색계획을 미리 마련해야 하지만, 누구 하나 나서서 계획을 고민하는 주체가 없다”며 답답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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