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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문재인 대통령만이 사태 해결할수 있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문재인 대통령만이 사태 해결할수 있어”

입력 2017-05-10 15:53
업데이트 2017-05-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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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직전 ‘사람 뼈’ 추정 뼛조각 두 점 선체 내에서 발견

문재인 대통령에게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세월호 선체와 사고해역에서 미수습자를 수색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미수습자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 씨는 10일 오전 목포신항 북문 앞에서 가족들을 대표해 ‘대통령께 부탁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가족들은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온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미수습자 수습의 진척이 더디다”며 “가족들은 가슴이 녹아내리고 피가 마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점검을 책임지는 선체조사위원회와 미수습자 수습책임이 있는 해수부, 시행업체인 코리아쌀베지가 서로 책임을 미루는 안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정리하고 통합할 수 있는 분은 이젠 대통령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색방법이 유일하고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부디 대통령께서 조속히 사태를 파악해 세월호 선체와 사고해역에서 미수습자를 수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세워달라”고 부탁했다.

가족들은 “탄핵결정, 대선후보 선출, 목포신항 방문 과정에서 미수습자 가족의 손을 잡아주던 문재인 대통령의 진심을 가족들은 믿고 있다”며 “대통령이기 전에 한 딸의 아빠로서 미수습자를 찾아 가족의 품을 돌려보내 주다는 약속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에 앞서서는 “스텔라데이지호의 아픔, 강원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과 산불 진화하다 숨진 헬기 정비사, 중국 산둥성에서 희생된 유치원생 가족분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이 진행되기 직전 세월호 좌현 선미 추가 천공 과정에서 ‘사람 뼈’로 추정도 뼛조각 2점이 발견돼 가족들이 흘러내리는 눈물 탓에 제대로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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