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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 중 ‘사람 뼈’ 발견소식에 가족들 오열

세월호 수색 중 ‘사람 뼈’ 발견소식에 가족들 오열

입력 2017-05-10 13:07
업데이트 2017-05-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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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사람 뼈 2점 확인 “선체 내에 미수습자 있다” 수색방안 개선 촉구

세월호 선체 내 수색과정에서 최초로 ‘사람 뼈’ 추정 뼛조각 2점이 발견됐다.

10일 오전 전남 목포 신항 외부 가족 임시 거주시설에서 누룽지와 라면으로 아침밥을 먹던 가족들은 전날 대통령 선거 때문에 하루 쉬고 이날 오전 8시에 재개된 수색과정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나왔다”는 해수부 관계자의 연락을 받았다.

먹던 밥을 내팽개치고 자리를 박차고 나온 가족들은 경황없이 수색작업이 진행 중인 목포 신항 내 보안구역을 들어갔다.

‘사람 뼈’가 발견된 곳은 세월호 좌현 선미 가장 끝 부분으로 이곳은 침몰과 인양과정에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가장 심하게 찌그러진 부분이었다.

만 하루를 쉬고 재개한 작업자들은 선미 가장 끝 부분인 이곳을 천공해 크레인으로 천장에 해당하는 철판을 끄집어냈다.

철판이 뜯기면서 내부에 쌓여있던 커튼, 합판 등 물품이 함께 쏟아져 내렸다.

작업자들은 물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합판에 올려진 크고 작은 뼛조각 두 점을 발견했다.

현장에 달려간 가족들은 국과수와 해경 직원들이 함에 담아 보관한 뼛조각을 5m가량 먼발치에서 확인하고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뻔했다고 가족 측 동행인은 전했다.

특이 이곳은 세월호 미수습자 중 여학생이 있을 곳을 추정됐던 곳으로 단원고 여학생 미수습자 어머니들의 충격이 심했다.

현장에서 오열한 미수습자 어머니들은 잠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밖으로 나와서도 눈물이 흐르는 것을 멈추지 못했다.

특히 유해발굴 자문 전문가들이 이날 추가 수색을 하면 추가로 유해가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고 의견을 밝혀 초조함과 불안감 탓에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다.

가족들은 일단 그동안 세월호가 인양된 침몰해역에서 유실된 유해가 발견됐으나 선체 내에서 사람 뼈 추정 물질이 발견된 것에는 안도했다.

가족들의 유해가 선체 내에 고이 간직돼 유실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찾아 달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기 위해 기자들 앞에선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 씨는 “가족들의 바람은 세월호 선체 밖이 아니라 선체 내에서 9명의 미수습자가 모두 발견되는 것이다”며 “추가 천공한 곳에서 유해가 발견된 만큼 수색방법을 개선해 미수습자를 하루빨리 수습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수색 당국에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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