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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은 동양증권… “주가 변동성 커질 것”

홀로 남은 동양증권… “주가 변동성 커질 것”

입력 2013-10-01 00:00
업데이트 2013-10-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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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의 주요 계열사 가운데 증시에서 유일하게 거래 중인 동양증권의 주가 변동성이 불확실성 속에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증권은 전날보다 1.22% 내린 2천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양증권 주가는 한때 2% 넘게 상승하기도 했지만 그룹의 유동성 리스크를 견뎌내지 못하고 결국 하락으로 마감했다.

동양증권의 주가는 전날 동양그룹이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계열사 3곳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13.99% 급락한 채 마감했다.

동양시멘트도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됐지만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오후 들어 거래가 중지됐다.

법정관리 신청 기업인 동양은 전날부터 거래가 멈췄고 이날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동양네트웍스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자금난 위기 속 동양그룹주는 그동안 주요 이벤트 때마다 큰 폭으로 오르내렸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꿈틀대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하순부터였다.

지난달 23일 ‘형제기업’인 오리온그룹이 동양그룹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그룹주는 일제히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유동성 위기감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지면서 다음날인 24일에도 동양그룹주는 하한가 가까이 떨어졌다.

동양그룹이 지난달 25일 사태를 해결하고자 특단의 대책을 내놓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동양파워 지분까지 전량 매각할 수 있다는 그룹의 발표에 시장은 안도감을 보였고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이후 사흘 연속 상승한 동양그룹주는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다시 고꾸라졌다.

시장에서는 동양그룹주 가운데 현재 유일하게 증시에 남은 동양증권이 불확실한 환경 속에 놓여 주가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동양증권은 동양그룹의 다른 계열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우량하고 신용도도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증권업 부진 등으로 어느 정도 값을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지만 동양증권의 매각 가능성도 시장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매각과 뚜렷하게 나온 계획과 일정이 없다는 점은 주가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동양시멘트가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로 들어갈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을 봤을 때 동양증권의 앞날도 안갯속에 갇혀 있다.

이 때문에 섣부른 투자는 위험하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이 구조조정을 마치고 살아날 수 있으면 좋지만 아닐 경우 위험성이 크다”며 “한계기업들은 재무적인 리스크가 너무 커 투자 목록에 안 올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임 연구원은 “STX 사태에서 보듯 한계기업의 경우 주가가 빠지고 저가 매수가 들어오는 등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앞으로 주요 이벤트에 따라 동양증권의 주가도 상한가, 하한가를 오가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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