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 국정감사
“99.99% 안전해도 0.01% 위험”
원전은 보조로… “재생에너지 중심”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4일 원전 안전성에 대해 “원전이 위험하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원전이 99.99% 안전하다고 해도 그 0.01% 때문에 원전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게 적절하다”며 “원전이 ‘RE100’에 포함되지 않는 이유도 위험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탈원전 주의자가 맞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탈원전 주의자가 아닌 탈탄소 주의자”라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지금은 탈탄소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되 우리나라 특성상 원전은 일종의 보조 전원으로 조화롭게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원전 2기 건설이 예정대로 추진되느냐’는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12차 전력수급계획을 세울 때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계획을 확정해야 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감사 초반부터 여야는 기후부 국감 일정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야당 간사인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기후부 출범 이후 상임위 차원의 업무보고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감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에너지 분야는 추가 감사를 하던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국감은 지난해에 대한 전반적 감사다. 이 정부는 4개월 됐고 그 전 (윤석열 정부) 8개월에 대한 문제, 더 길게는 3년간의 문제에 대해 국감을 하는 것”이라며 “야당에 기후부의 업무 보고가 안 된 것은 잘못이지만 국감을 못 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맞섰다.
여야 공방이 과열되며 감사는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여야는 오는 16일 전체 회의에서 기후부로부터 에너지 분야에 대한 별도의 업무보고를 받기로 합의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