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출마선언… 불붙는 野 대권경쟁

김영환 출마선언… 불붙는 野 대권경쟁

입력 2012-07-05 00:00
수정 2012-07-05 11: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이 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대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 출마를 선언하거나 예고한 대선주자는 김 의원을 비롯해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조경태 의원 등 6명에 달한다.

이들은 벌써부터 경쟁 후보를 노골적으로 폄하하기 시작하는 등 대립각이 점점 선명해지는 형국이다.

당내 대선후보 경쟁은 문재인 고문이 독주하는 가운데 손학규 후보가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힘을 내고 있고, 당 안팎에서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출마하기로 해 점점 불이 붙고 있다.

지지율이 낮은 하위권 후보들의 공격적인 행보도 눈에 띈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식에서 “본선에서 친노 프레임으로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과 대결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말했고, 이에 앞서 YTN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문재인 후보는 노 전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것을 사과해야 하고, ‘안철수 현상’은 민주당이 줏대 없어서 만들어진 기현상”이라고 깎아내리며 연일 다른 후보자들에게 포문을 열었다.

이날 대선주자들은 당내 행사 및 지역투어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지지기반 확대에 나섰다.

문재인 고문은 이날 경제민주화포럼 창립대회에서 “우리가 87년 6월 항쟁으로 정치민주화를 쟁취했다면 이제는 경제민주화를 이뤄야 할 때다. 재벌개혁이 없는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는 허구”라며 최근 경제민주화를 화두로 내세운 박 비대위원장을 겨냥했다.

손학규 고문도 경제민주화포럼 창립대회에 참석해 “경제 민주화는 시대적 흐름이고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으며, 이어 저녁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경제, 복지, 노동, 교육 정책에 대한 철학을 집약한 저서 ‘저녁이 있는 삶-손학규의 민생경제론’ 출판기념회를 열어 세몰이를 가속화했다.

출판기념회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호남지역 투어를 마친 정세균 상임고문은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부산ㆍ경남(PK) 지역으로 발걸음을 옮겨 민심 잡기에 나섰다.

호남출신 후보인 정 고문은 “지방선거와 총선의 경우 영남의 야당 후보들이 고통이 크기 때문에 선거를 통해 당선되는 것이 민주주의 완성을 위해 필요하지만, 대권에서는 누가 한반도의 위기를 잘 관리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영남후보론을 견제했다.

오는 8일 대선 출정식을 앞둔 김두관 경남지사는 오후 봉하마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대통령님이 그토록 이루고자 했던 사람사는 세상, 분권, 균형발전을 이루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어 권양숙 여사 사저를 예방했다. 권 여사는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우리 당의 큰 자산이니 열심히 해달라”며 “경선은 치열하게 하고 후보가 정해지면 누가 되든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