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이날치 떠올라 집중 안 돼”… 국어 지문으로 나온 ‘범 내려온다’

“악! 이날치 떠올라 집중 안 돼”… 국어 지문으로 나온 ‘범 내려온다’

박상연 기자
박상연 기자
입력 2025-11-14 00:46
수정 2025-11-14 06: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8~21번 판소리 ‘수궁가’ 구절 화제
7번 문항 ‘케데헌’ 떠오르는 지문도

이미지 확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18~21번 지문에 나온 판소리 ‘수궁가’ 구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18~21번 지문에 나온 판소리 ‘수궁가’ 구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승이 내려온다.’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국어 영역에서 출제된 판소리 ‘수궁가’ 구절을 담은 이색 지문이 화제였다. 국어 18~21번 문항에 나온 이 문장은 밴드 ‘이날치’의 히트곡 ‘범 내려온다’ 노랫말이기도 하다.

‘범 내려온다’로 시작하는 도입부는 음악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멜로디를 잘 알 만큼 대중적이다. 이 때문에 일부 수험생은 해당 지문을 읽으며 자기도 모르게 멜로디가 머릿속에 맴돌아 곤혹스러움을 느꼈다거나, ‘맛진 진미를 먹어 보자 으르르르앙’ 등 익살스러운 가사에 시험에 집중하기 힘들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사회탐구 영역 선택과목인 사회문화에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떠올리는 지문이 나오기도 했다.

문화 전파에 관해 묻는 7번 문항으로 ‘애니메이션 ○○는 을국의 아이돌 음악에 갑국 대중음악의 색깔을 입혀 갑국에서 창작된 작품이다’라는 설명과 함께 세계적인 흥행을 일으켰다는 내용이 제시됐다. 미국에서 제작한 ‘케데헌’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열풍처럼 퍼진 대목을 쉽게 떠올릴 수 있어 “뿌듯했다”는 수험생이 많았다.
2025-11-14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