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누운채 통째 인양’…유족, 환영 속 결단 촉구

‘세월호 누운채 통째 인양’…유족, 환영 속 결단 촉구

입력 2015-04-10 17:35
수정 2015-04-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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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누워 있는 세월호를 통째로 인양하는 방법이 유력하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유족들이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의 ‘인양 적극 검토’ 발언 때와 마찬가지로 엇갈린 입장을 내놓았다.

일부 유족은 세월호 통째 인양 방법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다른 일부 유족은 “이미 기술적으로 검증됐던 사안”이라며 인양에 대한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4시께 정부 발표가 언론의 보도로 알려질 당시 일반인 유족들은 이완구 국무총리와 면담을 위해 정부서울청사 9층 대회의실에 머물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유족 대책위 전태호 부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 발표를 환영한다”며 “세월호 참사의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원형 그대로 인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유족 대책위 장종열 위원장도 “애초부터 일반인 유족들은 선체 해체 후 인양하면 의미가 없다고 봤다. 바라는 대로 선체 그대로 인양된다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정부의 인양 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예상돼 유가족들도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도 “국민께서도 같은 마음으로 공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유족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4·16 가족협의회 정성욱 인양분과장은 “지난해 10월 해외 자문기관으로부터 세월호 통째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이미 가족들은 선체 통째 인양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정부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을 텐데 지금에서야 결론을 발표한 것은 ‘시간 끌기’였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인양 검토’나 ‘인양 유력’ 등 보다는 ‘인양을 하겠다’는 결단을 확실히 내비쳐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도 “말 그대로 검토 결과일 뿐 인양하겠다는 약속이나 선언이 아니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 정도 수준이 아니라 진심으로 선체를 확실히 인양하겠다는 공식 선언 등이 나와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해양수산부 산하 민·관합동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는 넉 달여간의 연구 결과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며, 누워 있는 상태 그대로 통째로 인양하는 방법이 유력하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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