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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하철 추돌’ 서울메트로 등 3곳 압수수색

경찰, ‘지하철 추돌’ 서울메트로 등 3곳 압수수색

입력 2014-05-03 00:00
업데이트 2014-05-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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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일지·지령녹음파일·CCTV·블랙박스 등 확보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메트로 본사와 상왕십리역 역무실, 사고 차량이 있는 군자차량기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열차사고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서울메트로 본사를 압수수색해 운행일지와 무선교신 내용, 사고차량 안전점검 일지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인 성동구 상왕십리역 역무실에서는 전날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한 사고 당시 CC(폐쇄회로)TV 영상 외에 추가로 필요한 자료를 입수했다.

군자차량기지에서는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블랙박스를 입수해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CCTV에 대한 1차 분석 결과 정차해 있던 2258 차량이 20m가량 서서히 진행하는 가운데 2260 열차가 뒤에서 추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울러 앞 열차 기관사 박모(49)씨와 차장 황모(27)씨를 이날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뒷 열차 차장 곽모(55)씨도 이날 중 조사키로 했다.

그러나 사고 규명의 열쇠를 쥔 뒷 열차 기관사 엄모(46)씨는 어깨 골절상으로 국립의료원에서 수술 후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어 조사하지 못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은 기관사와 차장 2인이 탑승하며, 기관사는 열차 운행을 맡고 차장은 출입문 개폐, 스크린도어 확인 및 안내 방송 등을 담당한다.

경찰은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에서 확보한 피해자 명단을 토대로 이모(64·여)씨 등 승객 6명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을 조사했다.

경찰은 “앞으로 기관사의 과실 유무, 열차의 기계적 결함, 신호운영체계, 기타 구호조치 같은 안전운행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허영범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한 66명으로 이뤄진 수사본부를 꾸렸다. 이 중에는 철도고·철도대학 출신 경찰관 3명과 2012년 부산 연제구 지하철사고를 담당했던 수사관 2명이 포함됐다.

경찰은 “전문성을 요하는 기계적 결함에 대해서는 국토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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