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파기준 2차 핵실험보다 4∼8배 폭발력

지진파기준 2차 핵실험보다 4∼8배 폭발력

입력 2013-02-12 00:00
업데이트 2013-02-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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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폭발력이 어느 정도인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지 발표된 지진파의 리히터 규모만 놓고 보면 2차 핵실험 때보다 4∼8배 강한 에너지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북한 핵실험장 인근에서 발생한 인공지진의 규모가 4.9라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규모를 5.2,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4.9로 분석했다.

기관마다 내놓은 지진의 규모가 다른 것은 지진파가 각국이 설치한 관측소로 전달되는 지각의 성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 기상청의 분석만으로 비교하면 2차 핵실험 때 4.4보다 규모가 0.5 커졌다.

리히터 규모가 0.2 커질 때마다 발생하는 에너지의 크기는 배로 증가한다. 따라서 이날 인공지진의 폭발력은 2차 핵실험 때의 4∼8배로 추정된다.

학계에서는 2차 핵실험의 파괴력이 TNT 3천981t(약 4kt)을 한꺼번에 폭발시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와 맞먹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인공지진의 폭발력은 20kt 안팎이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강도는 TNT 15kt 규모였다.

그러나 인공지진의 규모에 대한 각 기관의 분석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데다 분석기관마다 차이가 있는 지진 규모의 특성상 아직까지 추정에 불과하다.

지하 갱도의 규모나 실험 방식에 따라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 지진파 규모만 놓고 파괴력을 단정해 말할 수도 없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학과 교수는 “기상청 발표만으로 비교해 계산하면 2차 핵실험 때와 대략 5∼6배 차이”라며 “학문적으로는 어떤 값이 참값에 가깝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지진의 세기를 에너지 단위로 나타내는) 지진 규모식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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