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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내부에도 이동흡 후보자 의혹 제보 잇따라

법원 내부에도 이동흡 후보자 의혹 제보 잇따라

입력 2013-01-17 00:00
업데이트 2013-01-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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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노조 게시판서 제보받아…여직원에 ‘법복 시중’ 의혹도

이동흡(62)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 위장전입, 재산증식, 세금탈루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법원노조를 비롯해 내부에서도 이 후보자의 부적절한 처신과 관련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법원에 따르면 법원공무원노동조합은 이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보받기 위해 내부게시판에 공지글을 띄웠다.

법원노조 관계자는 “직원들을 상대로 이 후보자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면서 “제보가 모이면 보도자료를 낼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내부 게시판에는 이 후보자가 법원에 재직하던 시절 함께 근무한 직원들의 제보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법원 직원은 “이 후보자는 재판에 들어가기 전과 재판이 끝나고 사무실에 돌아왔을 때 여비서 앞에서 양팔을 벌렸다”면서 “부속실 직원들이 이 후보자의 법복을 입혀주거나 벗겨줘야 했다”고 전했다.

여직원에게 ‘법복 시중’을 들게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평소 이 후보자의 권위주의적 행태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 후보자가 대전에서 근무하던 당시 주말마다 서울로 올라가면서 직원에게 승용차를 운전하게 해 톨게이트까지 간 뒤 직원을 내리게 해 걸어서 돌아가도록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법원 관계자는 “이 후보자는 2005년 서울가정법원 근무 때 노동조합에 엄청난 탄압과 박해를 가했고 이후 3개월만에 수원지방법원으로 영전하고 헌법재판소에 당당히 입성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현재까지의 의혹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나 법원 내부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6년 전 헌법재판관 청문회 당시 단 1건의 도덕적 시비나 재산관계, 병역관계 문제제기가 없었다”면서 “이제와서 본인과 가족들의 프라이버시에 해당하는 부분들까지 마구 취재ㆍ조사하면서 음해하는 내용을 퍼뜨리는 작금의 현실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현재까지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 부족한 것은 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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