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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테러’ 닮은꼴…성탄준비 베를린 가족쇼핑객 덮친 대형트럭

‘니스테러’ 닮은꼴…성탄준비 베를린 가족쇼핑객 덮친 대형트럭

입력 2016-12-20 09:06
업데이트 2016-12-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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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서부 관광명소 브라이트샤이트 광장 비극의 현장으로

19일(현지시간) 오후 8시 14분께 발생한 독일 베를린 광장의 대형 트럭 공격 현장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 단위 쇼핑객이 몰린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이다.

이 때문에 용의자가 무방비 상태에 놓인 불특정 시민을 노린 전형적인 ‘소프트타깃 공격’을 가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올해 7월 14일 저녁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축제를 즐기던 프랑스의 니스 해변에서 대형 트럭이 지그재그로 돌진, 86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와 소름끼치도록 닮은 꼴이다.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은 베를린시 서부의 중심 쇼핑가인 쿠담 거리 인근에 있다.

광장 중심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파괴됐지만 비참한 전쟁의 실상을 알리고자 폭격당한 형체를 그대로 보존한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가 있다.

테러 발생 장소는 인근에 티어가르텐 공원과 동물원도 있어 평소에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다.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은 특히 2000년 들어 도시 계획에 따라 개발이 이뤄져 보행자 도로와 교통 시스템 등이 정비됐다.

쇼핑몰과 호텔, 극장 등이 새로 생겨 시민들이 한가한 시간에 여유를 즐기는 일상의 공간이다.

이번 트럭 테러는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에서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는 시점에 발생했다.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 인근에는 독일 전통에 따라 매년 11월, 12월과 마찬가지로 큰 크리스마스 시장이 선 상태였다.

베를린 곳곳에서도 매년 연말·연초에 60개가량의 크리스마스 시장이 서는데 이번 테러 발생지도 시장이 마련된 장소 가운데 한 곳이다.

광장의 교회 인근 크리스마스 시장은 지난달 21일 문을 열어 내년 1월 1일까지 운영될 예정이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 인근 시장에는 100개의 부스와 가판이 마련돼 핫초코, 과일, 와플 등 음식과 크리스마스 장식품, 장난감 등을 팔았다”고 설명했다.

대형 트럭이 브라이트샤이트 광장 크리스마스 시장을 느닷없이 덮치면서 축제 분위기가 넘실대던 현장은 순식간에 부서진 가판, 사상자가 널브러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독일 당국은 이번 테러로 최소 9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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