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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 없는 베이징…시진핑 “APEC 블루”

스모그 없는 베이징…시진핑 “APEC 블루”

입력 2014-11-11 00:00
업데이트 2017-09-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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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 도시’라는 오명이 붙은 베이징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와 같은 초대형 국제행사를 여는 중국 입장에서 스모그는 최대 복병이었다.

베이징은 그동안 각종 국제행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스모그 때문에 번번이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이 APEC 회의 기간 스모그가 발생하는 것을 막으려 필사적 노력을 기울인 것도 이 회의를 거치면서 오히려 중국의 환경에 대한 국제적 인식이 더욱 악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중국은 APEC 회의 개막을 앞둔 3∼4일 전부터 베이징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에 대해 전면적인 차량 홀짝제를 시행했다. 시내 건설공사에 대해서도 조업중단 조치를 취했다. 모두 스모그 유발 물질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럼에도 지난 4일 중국 기상당국은 수도권 지역에 8∼11일 스모그가 발생할 것으로 예보했다. 당국의 온갖 노력에도 10∼11일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결국 짙은 스모그 속에 열리게 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하늘이 돕지 않는다”는 탄성까지 흘러나왔다.

그러나 이달 8일 이후 베이징의 스모그 농도는 일시적으로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수치가 100/㎥ 이상 올라가는 일도 더러 있었지만 대체로 심각한 스모그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APEC 블루’라는 말이 회자됐다. 베이징에서 2주 가까이 ‘파란 하늘’이 이어지는 것은 전적으로 APEC 덕분이라는 뜻이다.

시 주석도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10일 밤 열린 APEC 회원국 정상들과의 만찬에서 ‘APEC 블루’라는 표현을 언급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현재 베이징의 파란 하늘이 ‘APEC 블루’라고 부르며 아름답지만 짧고, 이번(APEC)이 지나가면 없어질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그러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APEC 블루’를 계속 유지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우리는 전력을 다해 오염물질을 관리하고 있고 지금 (스모그를 없애려고) 쏟아붓는 노력은 사상 최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베이징과 전 중국의 하늘과 산, 물이 항상 푸름을 유지하며 아이들에게 좋은 자연환경을 제공하기를 바란다며 “그것은 중국꿈(中國夢)의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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