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에 립스틱까지”…어머니 시신 3년간 숨기고 연금 챙긴 50대 남성

“가발에 립스틱까지”…어머니 시신 3년간 숨기고 연금 챙긴 50대 남성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5-11-25 10:31
수정 2025-11-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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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50대 남성이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사망 신고를 하지 않고 연금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어머니(왼쪽)의 신분증을 갱신하기 위해 어머니처럼 변장한 해당 남성(오른쪽)의 모습.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이탈리아의 50대 남성이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사망 신고를 하지 않고 연금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어머니(왼쪽)의 신분증을 갱신하기 위해 어머니처럼 변장한 해당 남성(오른쪽)의 모습.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이탈리아의 50대 남성이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시신을 숨긴 채 3년간 연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24일(현지시간) 더미러,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만토바에 사는 남성 A(57)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사망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시신을 지하실에 숨기고 연금을 받다 적발돼 수사받고 있다.

어머니의 신분증 유효 기간이 만료되자 어머니의 모습으로 변장하고 등기소에 갔다가 그를 수상하게 여긴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기 행각이 발각됐다.

A씨는 가발을 쓰고 긴 치마를 입은 채 입술에 립스틱을 바르고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하고 있었으며 목과 손에 장신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실업 상태인 A씨는 어머니의 연금과 세 채의 주택 덕분에 연간 수입이 약 5만 3000유로(약 9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 자택 지하실에서 미라화된 A씨 어머니 시신을 발견했다.

A씨의 어머니는 2022년 82세의 나이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당국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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