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해제’에 오히려 급락한 美 증시..코스피도 2%대 급락 출발

‘셧다운 해제’에 오히려 급락한 美 증시..코스피도 2%대 급락 출발

최재성 기자
최재성 기자
입력 2025-11-14 09:30
수정 2025-11-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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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주가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주가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100선을 회복한 코스피가 전날 뉴욕증시 부진 속에 2%대 하락 출발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해제에도 나스닥 지수가 2% 이상 하락하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하향 곡선을 그렸다.

14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4% 하락한 4081.48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대비 2.61% 내린 4061.91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2.8% 이상 하락하며 4052.2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5% 이상 하락하며 4거래일 만에 장중 60만원 선이 무너졌고 삼성전자도 3% 이상 급락하며 9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전날 뉴욕증시가 휘청인 것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 하락한 2만 2870.3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다우지수도 각각 1.66%와 1.65% 하락했다. 셧다운 해제 이후 재료 소멸 인식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한 것이 지수를 끌어내렸단 분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셧다운 종료에도 금리 인하 전망이 약화되고 경제 지표 공백 우려가 증가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주요 거시경제 지표 발표가 연기되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비중이 높은 기술주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엔비디아가 3.58% 하락했고 테슬라도 6% 이상 급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3.72% 하락했다.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우리는 매우 조심스럽게 나아가야 한다”면서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완화적이지 않으면서 추가 완화를 할 수 있는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은 약 3% 수준으로 여전히 너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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