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협회, 안산 단장의 계약 번복 사태 비판…“프로스포츠 윤리·가치 훼손”

에이전트협회, 안산 단장의 계약 번복 사태 비판…“프로스포츠 윤리·가치 훼손”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12-23 17:42
수정 2024-12-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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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그리너스 강수일(왼쪽 두번째)과 이관우 감독이 지난 9월 24일 안산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K리그2 충북청주FC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K리그 제공
안산 그리너스 강수일(왼쪽 두번째)과 이관우 감독이 지난 9월 24일 안산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K리그2 충북청주FC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K리그 제공


프로축구 K리그2(2부) 안산 그리너스의 김정택 신임 단장이 일방적으로 선수 계약을 무더기 번복한 문제에 대해 프로선수들의 계약을 돕는 에이전트들이 “프로 스포츠의 윤리와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반대 성명’을 냈다.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구단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번복함으로써 젊은 선수들에게 큰 좌절감을 안기고 소속 에이전트들에게는 안정적인 업무 수행을 저해했다”며 안산 구단에 책임 있는 사과와 후속 조치를, 한국프로축구연맹엔 계약 번복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선수들은) 메디컬 테스트 완료 및 훈련에 전념하는 등 성실히 준비했다. 그러나 구단의 일방적인 계약 취소 통보로 인해 선수들은 귀중한 시간과 기회를 빼앗겼다. 그들의 심리적·경제적 피해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에이전트는 선수들의 신뢰를 잃을 위험에 처했고 이는 안정적인 사업 영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 협회 자체적으로 선수와 에이전트의 권리를 더 강력히 보호할 방안을 지속해서 논의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안산 팬들도 안산 와스타디움의 구단 사무실에 ‘절차와 상식 무시하는 김정택 나가’, ‘구단 사유화하는 김정택 단장 사퇴’ 등의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을 보냈다.



안산시의원 출신인 김 단장은 지난 19일 직에 오르자마자 구단 선수강화위원회에서 확정한 30명의 선수단 중 12명을 자신이 추천한 선수로 바꾸려는 시도를 감행했다. 이에 강수일, 임지민 등 6명이 본계약만 남겨둔 상태에서 쫓겨나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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