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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회장 “삶이 풍요로운 야구 펼치겠다”

KT 회장 “삶이 풍요로운 야구 펼치겠다”

입력 2013-01-17 00:00
업데이트 2013-01-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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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 “경제효과로 시·도민에 새해 큰 선물”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기업으로 선정된 KT의 이석채 회장은 “KT가 자랑하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야구를 접목해 팬들의 정신과 삶이 풍요로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야구단을 운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회장은 염태영 수원시장과 함께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총회가 열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아 구본능 KBO 총재로부터 프로야구 신규 회원가입 인증서를 전달받은 뒤 환하게 웃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원-KT를 10구단 창단 도시-기업으로 이끈 이 회장과 염 시장이 기자회견 테이블에 앉자 ‘수원시-KT, 10구단 창단 국민성원에 감사드립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벽을 타고 내려왔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이 프로야구 관중 1천만 시대를 열 전초기지가 됐다”며 “새해 수원시민·경기도민에 큰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과 염 시장은 기쁨을 나누기에 앞서 치열하게 10구단 유치전을 펼치고 패한 전북-부영을 위로했다.

한편 이 회장은 초대 감독과 코치진 편성에 대해서는 ‘현재 연구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음은 이 회장, 염 시장과 일문일답. (이하 이 회장은 이, 염 시장은 염)

--10구단을 유치한 소감은.

▲염= 115만명 수원시민과 1천200만명 경기도민에게 감사드린다. 창단기업으로 손잡은 KT와 김문수 경기지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프로야구 10구단이 창단하면 경제 효과도 상당해 시·도민에게 큰 희망이 될 것으로 본다.

우리가 준비한 계획대로 야구 저변을 넓혀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장성과 접근성을 최대한 살려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수원이 스포츠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이= KT와 수원을 택해준 구본능 KBO 총재 이하 여러 선배 구단주들의 결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오늘이 있기까지 경기도 국회의원, 시민, 도민들의 엄청난 후원이 있었다.

전북-부영이 유치전에 가세하면서 우리가 더 깊이 고민했다. 전북-부영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10구단 창단에 앞서 책임감이 커졌다.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

유치 과정을 보면서 야구가 대단한 힘을 발휘한다는 생각을 했다. 재미있고 신나는 야구를 하고 야구산업이 내수용이 아닌 글로벌 산업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수원시·경기도와 힘을 합칠 것이다.

--코치진 구성은 언제쯤할 것인가. 원하는 지도자상이 있다면.

▲이= 나는 스포츠 전문가가 아니다. 이미 연구팀을 발족시켜 코치진 구성, 감독 영입 등에 대한 연구를 지시했다. 김성근 감독에 대한 얘기도 나오는데 먼저 연구 결과를 보고 검토할 전망이다.

--돔구장 신축 의지는 확고한가.

▲염= 야구계의 숙원 사업이다. 건설비가 많이 들고 운용 계획도 확실하게 세워야 한다.

김문수 경기 지사와 협의해 구체적인 건설 계획을 마련하겠다.

2만5천석 규모로 증축 중인 기존 수원야구장이 포화되는 시점에 맞춰 돔구장 용역을 검토할 예정이다.

--야구발전기금을 200억원으로 산출한 근거는.

▲이= 우리가 만약 기존 구단을 인수한다면 어느 정도 드나 생각해봤다. 이미 있던 구단을 인수하면 선수를 양성하는 데 비용이 들지않아 총 비용에서 이를 뺀 가격을 적정한 수준으로 생각했다.

프로야구의 규모가 이렇게 커진 데에는 선배 구단들의 노력이 지대했다. 우리는 여기에 무임승차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고 선배 구단 노력을 충분히 보상하지 못하지만 성의는 보여야겠다고 생각해 200억원으로 결정했다.

--KT 농구단의 파격적인 지원이 화제를 모았다. 야구도 그렇게 지원할 생각인가.

▲이=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해 관중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 구단은 선수를 최대한 편안하게 만들 의무가 있다. 구단을 운영하려면 다른 돈을 아끼더라도 선수들이 경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게 내 철학이다.

--KT만의 특화한 서비스가 있다면.

▲미국 프로야구에서는 야구장이 문화의 일부분이다. KT 야구가 재미있고 야구장에 가면 흥미있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야구단을 운영하려 한다. 아마도 어느 구장보다 와이파이(WiFi)는 잘 터질 것이다. 어떤 서비스를 펼칠지는 현재 연구 중이다.

--프로라면 성적이 중요하다. 언제쯤 정상권에 갈 것으로 보는가.

▲이= ‘욕심만 앞서면 이르지 못한다’(欲速則不達)는 것을 선조에게 배웠다. 당장 성적보다는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고 팬들이 기억하는 팀으로 만드는 게 우선이다.

--수원 구장 주변 정리 계획은 어떤가.

▲염= 수원야구장은 1번 국도 바로 옆에 있어 교통량이 많다. 현재 동서외곽순환도로를 건설 중인데 완공되면 교통량은 분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덕원~북수원~영통~동탄을 잇는 신수원선이 2019년 개통하면 현재 장안구청역을 ‘KT 수원야구장역’으로 이름을 바꿀 계획이다. 2019년 연장 개통하는 신분당선도 야구장에서 2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지하철 근접성은 차차 나아질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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