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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라이벌 경쟁 후끈

‘통신 3사’ 라이벌 경쟁 후끈

입력 2013-01-17 00:00
업데이트 2013-01-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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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KT가 프로야구 제10구단의 운영 주체로 최종 확정되면서 2015년부터 통신 업체들의 라이벌전이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게 됐다.

KT, SK, LG 등 국내 시장을 삼분하는 통신 기업들이 모두 야구단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LG 트윈스는 직접적인 운영 주체가 LG전자이지만 그룹 전체를 본다면 마찬가지로 통신업계 라이벌로 분류할 수 있다.

특히 먼저 구단을 운영해 온 SK와 LG가 프로야구 시장을 선도해 온 기업이라는 점에서 KT의 가세가 만들어낼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2000년대 최고 명문 구단으로 자리 잡은 SK는 ‘스포테인먼트’를 앞세워 프로야구 마케팅의 선진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LG도 1990년대 중반 투수 분업화 등 프로야구의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등 전통과 자부심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이다.

이런 경쟁자들에 맞서 자존심을 세워야 하는 KT는 플랫폼 역량을 강화해 야구장을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을 둔 복합 문화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경기력 면에서도 이들 세 구단의 대결은 팬들의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당장 신생구단이라 신인 선수 위주로 팀을 구성해야 하는 KT의 전력이 두 경쟁자에 미치기는 어렵다.

그러나 모그룹 사이의 자존심 경쟁이 선수단의 투쟁심을 자극하는 ‘당근’으로 이어질 수 있어 명승부가 자주 등장하리라 기대할 만하다.

특히 상위권 다툼을 벌여야 하는 SK와 LG의 처지에서는 KT가 상당히 껄끄러운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라운드에서 드라마가 자주 펼쳐질수록 팬들의 관심은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는 흥행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

프로스포츠에서 라이벌 구도는 언제나 팬들을 경기장으로 이끄는 견인차 구실을 했다.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라이벌 중에는 팀 사이에 쌓인 역사나 지역의 특성에 따른 것이 많다.

초창기 그라운드를 주름잡은 삼성과 해태가 팀 성적에 영·호남의 자존심이 더해져 큰 관심이 쏠렸다.

잠실구장을 공유하는 두산과 LG도 묘한 라이벌 의식으로 엮여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예측불허의 명승부를 자주 보여준 LG-롯데, LG-넥센의 관계가 팬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흥미롭게도 기업 간의 관계에서 생긴 라이벌전을 보면 그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1980년대 롯데-해태의 ‘제과 업계 라이벌전’과 1990년대 삼성-LG의 ‘전자 업계 라이벌전’이 그랬다.

이제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세 기업이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1천만 관중 시대를 함께 이끌어가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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