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선제골 이어 종료직전 결승골‥시즌 19호
프로축구 최고의 2인조, ‘데몰리션 콤비(데얀·몰리나)’가 FC서울을 리그 1위로 올려놨다.서울은 1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추가시간에 터진 데얀의 역전골에 힘입어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승점 58)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전북(승점 57)을 2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서울이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6월17일 이후 55일 만이다.
성남은 오랜만에 출전 기회를 잡은 윤빛가람이 프리킥 골을 터뜨리는 등 부활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날 홈에서 서울에 승점 3점을 헌납해 스플릿 시스템 적용 후 상위 리그인 ‘그룹A’ 진입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서울은 전반 13분 데얀의 골로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13분 하밀, 후반 25분 윤빛가람에게 연속 골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서울에는 ‘데몰리션 콤비’가 건재했다.
후반 43분에는 몰리나가 골지역 근처에서 왼발슈팅을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5분 뒤인 후반 추가시간에는 몰리나의 낮고 빠른 패스를 받은 데얀이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오른발슈팅으로 연결해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이날 2골을 추가함으로써 올 시즌 19호골을 신고한 데얀은 득점 레이스에서 2위 이동국(14골)을 무려 5골 차로 따돌리고 단독 질주를 가속했다.
후반에만 3골을 쏟아 부은 수원 삼성은 홈에서 상주 상무를 꺾었다.
수원은 승점 48(14승6무7패)을 쌓아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울산과 동률을 이뤘다.
한동안 공격력 부진에 허덕였던 수원은 이날 상주를 상대로 작정한 듯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에는 상주의 수비벽에 막혔지만 후반들어 골맥이 터지기 시작했다.
후반 8분에는 라돈치치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34분에는 서정진이, 후반 41분에는 다시 라돈치치가 쐐기골을 박았다.
상주는 후반 42분 방대종이 1골을 만회하며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광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제주를 2-0으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긴 전북 현대는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선두 자리를 서울에 내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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