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번의 기회… 수시보다 어려운 정시 지원 전략은

단 3번의 기회… 수시보다 어려운 정시 지원 전략은

입력 2012-11-13 00:00
수정 2012-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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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별 반영비율’ 따져 유리한 조합 찾아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지금은 수험생들이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 대학 고르기에 골머리를 앓을 시기다. 앞서 수시 1차 모집에 지원했던 학생이라면 논술고사나 면접, 실기 준비까지 병행해야 해 수능만을 위해 준비하던 이전보다 훨씬 바쁘고 부담도 크다. 정시모집은 모두 6회의 기회가 주어지는 수시와 달리 단 3회의 기회만 주어진다. 가·나·다군에서 1곳씩 3개 대학을 자신의 합격 가능성을 고려해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 가채점 결과와 학생부 성적, 기타 반영 내용을 면밀히 파악해 정시에 대비한 최선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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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신정동 목동고에서 한 수험생이 전날 치른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채점을 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지난 9일 서울 신정동 목동고에서 한 수험생이 전날 치른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채점을 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정시 지원에 앞서 주의해야 할 점은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한줄 서기식 지원전략을 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시모집은 대학별 수능 반영영역이 다를 뿐만 아니라 같은 영역을 반영하더라도 반영 비율이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점수만 가지고 지원대학을 결정했다가는 화를 부르기 쉽다. 현재로서는 원점수를 기준으로 예상되는 합격 가능 점수를 살펴보면서 지원 가능 대학의 범위를 줄이고, 오는 28일 수능 성적표가 배포된 이후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지원 대학을 골라야 한다.

●희망 대학·학과전형 유형을 파악해야

가채점 결과만 손에 쥐고 있는 현재로서는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에서 실시하는 전형 유형부터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정원 13만 9349명 가운데 약 93.6%인 13만 389명을 일반전형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8860명을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특별전형의 모집정원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전략적으로 잘 활용하면 희망대학으로 가는 또 하나의 문이 될 수 있다. 특별전형은 우선 지원 자격을 갖춰야 하나 학교장 및 담임교사 추천자 전형과 수능성적 우수자 전형 등은 지원 자격이 까다롭지 않아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것이 좋다. 또 농어촌 학생이나 특성화 고교 출신자,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등은 합격자의 수능시험 성적이 일반전형보다 다소 낮은 것이 일반적이므로 해당 전형조건에 해당하는 학생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일반전형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 위주로 선발하지만 서울대·울산과학기술대(UNIST)·한국교원대 등은 면접과 논술고사를 추가로 반영하기도 한다. 따라서 희망 대학에서 어떤 전형요소를 어떻게 반영하는지 정확히 알아둬야 한다.

일반적인 정시모집 지원전략은 가·나·다군을 상향·소신·하향 지원으로 나눠서 지원하거나 소신지원 두 곳, 하향지원 한 곳으로 나누는 것이다. 그러나 현행 수능시험 체제에서 대학에 따라 상향·소신·하향 지원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수험생 개개인이 취득한 영역 및 과목별 점수가 다르고 대학에 따라 반영 영역과 탐구영역 과목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반영 비율 따른 유·불리 철저히 따져야

예를 들어 ‘예시 1’처럼 수능시험 백분위 총점(탐구 2과목 반영)이 362점으로 동일한 A, B 두 학생이 있다고 하자. 두 학생이 정시 가군 모집에서 숙명여대 경영학부와 숭실대 경영학부에 동시 지원할 경우 A학생은 숙명여대에 지원하는 것이 B학생보다 유리하고, B학생은 숭실대에 지원하는 것이 A학생보다 유리하다.

이러한 결과는 두 대학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인데, A학생이 외국어와 사회탐구 영역에서 B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외국어와 사회탐구 영역을 비교적 높게 반영하는 숙명여대가 보다 유리한 것이다. 이에 반해 B학생은 수리 영역에서 A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수리와 외국어 영역을 35%로 높게 반영하는 숭실대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수능시험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는 대학에서 발표하는 수능시험 계산식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특정 영역의 수능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 영역을 반영하지 않거나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인다.

●표준점수 vs 백분위 유리한 쪽 선택을

대학별로 수리 가형이나 사회·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가 있어 해당 영역 점수가 높은 수험생이라면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도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2012학년도 수능시험 채점 결과를 보면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2등급의 구분 점수가 117점이었고 나형은 119점이었다. 이때 대학이 가형 응시자에게 5%의 가산점을 준다고 할 경우 ‘가’형의 2등급을 받은 수험생의 점수는 122.85점(117점+5.85점)이 된다. 이는 나형의 2등급 점수인 119점보다 3.85점 높다. 결국 가산점 부여로 이익을 보는 수험생이 있을 수 있다.

특히 가산점만큼 점수차가 날 수 있어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를 확실히 따져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표준점수와 백분위 가운데 자신에게 유리한 성적 반영 방식을 택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건국대·경희대·동국대·서울시립대·세종대·인하대·중앙대·한양대 등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과 가천대·국민대·단국대·숭실대·인천대·한동대·홍익대 등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활용 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특히 이화여대를 제외한 여자 대학들이 모두 백분위를 반영하므로 여학생들은 이 점 역시 지원전략을 세울 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은 “대략의 지원 전략을 세운 뒤 구체적인 백분율과 표준점수를 보고 구체적인 유·불리를 따져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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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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