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 홀랑 탄 내 차… 범인은 내가 버린 담배꽁초

도로 한복판 홀랑 탄 내 차… 범인은 내가 버린 담배꽁초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7-05-01 21:14
수정 2017-05-02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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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창밖으로 버린 꽁초 뒤 창문으로 들어와 車 전소

서울 올림픽대로 한복판에서 자가용을 몰던 운전자가 버린 담배꽁초가 열어 둔 뒤 창문으로 들어와 차량이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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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3시 22분쯤 송파구 풍납동 부근 올림픽대로(팔당대교 방면) 위에서 안모(54)씨가 운전하던 쏘나타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안씨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관들은 발생 13분 만인 3시 35분쯤 화재를 진압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다 창 밖으로 던진 꽁초가 열려 있던 뒤 창문으로 들어가 불이 붙은 것 같다”며 “뒷좌석에 종이 서류가 있어 불이 쉽게 번진 듯하다”고 진술했다. 안씨는 광진교 진입로 부근에서 타는 냄새를 맡았지만 차를 세울 곳이 마땅치 않아 3~4㎞가량 더 운전한 뒤 차를 세우고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안씨에 대해 실화(失火) 혐의로 형사입건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부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안씨를 병원으로 보냈고, 조만간 안씨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담배꽁초로 인한 차량 화재가 간혹 일어나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상과 관련해 “고의가 아니면 보험 처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7-05-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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