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세먼지 ‘한반도 공습’ 우려…”가능성 낮다”

中 미세먼지 ‘한반도 공습’ 우려…”가능성 낮다”

입력 2015-11-11 15:36
업데이트 2015-11-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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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부터 대기질 개선…우리나라 동풍 ‘밀어내기’ 효과 가미 광주·전북 ‘초미세먼지 주의보’ 오후 2시 해제

최근 며칠째 중국 동북 지방에서 스모그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다행히 현재로선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전망이다. 호남권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11일 오후부터 대기 질이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현재 중국 동북 지방에서는 북풍(일부 지역은 북동풍)이 다소 느린 속도로 불고 있다.

이날 오후부터 중국에서 부는 바람은 방향 자체가 다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송창근 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중국 동북 지방의 바람이 점차 베이징과 그 이남 지역 등 내륙을 향해 불 전망”이라며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어 보이고, 서해안 지방의 대기 상태도 오후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비슷한 견해를 보이면서 “오후 들어 우리나라에 동풍 계열 바람이 더욱 강해지면서 일종의 ‘밀어내기’ 효과도 가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날 내륙 쪽에서 동풍(일부 지역은 북동풍)이 불고 있다. 바람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계속 불면 서해안 지방의 미세먼지가 내륙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진다.

실제로 광주 권역에 10일 오전 8시부터, 전북 권역에 11일 오전 7시부터 발효됐던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모두 이날 오후 2시에 해제됐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중국에서 북풍, 북동풍이 불지만 우리나라는 동풍이 불고 있어서 일종의 밀어내기나 맞바람 같은 상황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풍계(넓은 지역에 걸쳐 일정하게 부는 바람의 계통) 자체를 볼 때 중국 동북부의 미세먼지를 실은 바람이 우리나라 내륙으로 들어오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다만, 매년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 중순까지는 중국 동북 지역의 ‘중국발 미세먼지’가 많이 넘어오는 시기다.

주변 기류나 기압 배치 상황 등에 따라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 질 악화는 수시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기상 예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송 센터장은 “지역에 따라 오늘 오후나 밤이 되면서 미세먼지 악화 상황은 해소될 것”이라며 “과도한 불안감은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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