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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방화·화재 ‘불안한 한국’

자고 나면 방화·화재 ‘불안한 한국’

입력 2014-05-29 00:00
업데이트 2014-05-29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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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남성 도곡역 전동차서 방화…제2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날 뻔

28일 새벽 20여명이 사망한 전남 장성 효실천사랑나눔병원 화재를 시작으로 지하철 방화와 대형마트·고층 빌딩 주차장 화재까지 잇따르면서 시민 불안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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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화재로 21명이 사망한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실천사랑나눔(효사랑)요양병원에서 경찰 과학수사반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28일 화재로 21명이 사망한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실천사랑나눔(효사랑)요양병원에서 경찰 과학수사반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이날 오전 10시 52분쯤 서울 강남구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 막 진입하려던 오금 방면 전동차 객실에서 70대 남성이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승객 370여명이 대피했다. 신속한 대피와 진화 덕에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192명의 목숨을 앗아 갔던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가 되풀이될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범인 조모(71)씨는 화재 발생 50여분 만에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조씨는 3호선 열차 4번째 객차에서 미리 준비한 시너 11병 중 5병의 뚜껑을 열고 바닥에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당시 객차에는 50여명, 전동차 전체에는 370여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6분 만인 오전 11시 역무원들에 의해 진화됐다.

앞서 오전 9시 6분쯤에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홈플러스 동대문점의 지상 주차장에 있던 쏘렌토 승용차 엔진에서 불이 나 27분 만에 꺼졌다. 쏘렌토 승용차가 완전히 불에 타고 옆에 주차돼 있던 카렌스 차량이 그을렸으나 불이 다른 곳으로 옮겨 붙지는 않았다. 매장은 9시부터 영업을 시작한 상태였으며 지하 1층과 2층에는 40여명, 지상 1, 2층에는 50여명이 있었지만 9시 20분쯤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4-05-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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