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 주의보…예방지수 ‘매우 위험’

열사병 주의보…예방지수 ‘매우 위험’

입력 2012-07-25 00:00
업데이트 2012-07-2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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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속 사망사고 잇따라… 운동 자제하고 물 많이 마셔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열사병 예방지수가 위험 수위에 도달해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기상전문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전국 주요 도시의 열사병 예방지수가 28도를 넘어 ‘위험’ 단계에 이를 전망이다.

열사병 예방지수(WBGT index)란 기온ㆍ습도ㆍ복사열ㆍ기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열에 의해 인간이 받는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수치다. 정식 명칭은 습구흑구온도(Wet-Bulb Globe Temperature) 지수다.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나 군인ㆍ운동선수 등에 가장 적합한 열사병 예방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통상 이 지수가 28도를 넘으면 마라톤 경기가 중단된다.

이날 오후 지역별 열사병 예방지수는 대구가 31도로 ‘매우 위험’ 단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ㆍ울산ㆍ전주ㆍ포항ㆍ강릉 30도, 원주ㆍ속초ㆍ청주ㆍ진주 29도, 서울ㆍ수원ㆍ대전ㆍ부산 28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28도 이상인 ‘위험’ 단계에 도달할 전망이다.

26일 오후에는 대구 33도, 울산ㆍ포항 32도, 강릉ㆍ속초ㆍ청주ㆍ광주ㆍ진주 31도 등으로 ‘매우 위험’ 지역이 확대된다.

춘천ㆍ대전 30도, 서울ㆍ수원ㆍ부산 29도 등 전국에 걸쳐 열사병 위험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위험’ 단계(28도 이상 31도 미만)에서는 격렬한 운동을 자제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매우 위험’ 단계(31도 이상)까지 이르면 운동을 아예 안 하는 게 좋다.

실제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열사병ㆍ열실신ㆍ열탈진 등 각종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응급의료기관에서 폭염 관련 환자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주 중반까지는 온열질환 환자가 하루 1∼2명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남부 내륙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20일에는 8명, 다음날에는 9명이 폭염 때문에 응급실을 찾았다.

올여름 들어서는 6월부터 지난 21일까지 110명의 폭염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졌다.

전날 오후에는 경북 칠곡에서 비닐하우스 작업을 하던 노부부가 숨졌다. 이들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칠곡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었고 무인자동기상관측소에 기록된 최고기온은 36.4도였다.

같은 날 해남에서도 밭일하던 80대 여자가 숨지는 등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특보가 발효되지 않아도 습도가 높거나 바람이 약한 날, 전날에 비해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는 날은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되도록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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