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실태조사] “0”… 인천 하늘고 “학교폭력 전무”

[학교폭력 실태조사] “0”… 인천 하늘고 “학교폭력 전무”

입력 2012-04-20 00:00
수정 2012-04-20 00: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한 전국 1만 1363개 초·중·고교의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인천하늘고가 응답학생이 100명 이상인 곳에서 학교폭력이 전무한 학교로 파악됐다.

이 학교는 지난해 3월 자율성 사립고로 인천 영종도에서 개교했다. ‘학교폭력 제로’의 비결이라면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충실한 운영과 기숙사 생활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학교 측은 한달에 1∼2번씩 학생들을 모아놓고 학교폭력이 왜 문제인지 설명한다. 각종 자료를 통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각인시켜 모든 학생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나아가 적극적인 폭력 사전예방 활동도 벌이고 있다. 담임이나 생활지도 담당 교사들이 급우 간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을 소문이나 낌새로 알게 되면 조사나 상담을 통해 실제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도 학교폭력 방지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학교폭력이 방과 후 학교 주변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곳 학생들은 외부 범죄환경과 차단된 것이다. 기숙사 방 배정에 있어서도 가급적 같은 중학교 출신들은 분산시킨다. 4명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 동일 학교 졸업생들이 무리를 이루면 다른 지역 출신들이 ‘왕따’가 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학생이 다른 방으로 옮겨주길 원하거나, 문제 발생 소지가 있다고 사감이 판단했을 경우에는 신속하게 이동시킨다. 기숙사 사감이 무려 25명에 달해 비교적 학생들의 세세한 부분까지 파악할 수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2-04-20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