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택배 직원 공모 스마트폰 대량 밀반출

항공택배 직원 공모 스마트폰 대량 밀반출

입력 2012-03-08 00:00
수정 2012-03-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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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경찰서는 항공택배 회사 직원과 짜고 분실ㆍ도난된 스마트폰 수천 대를 사들여 중국으로 밀수출한 혐의(장물취득 등)로 오모(43)씨 등 10명을 검거해 이중 3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 일당은 지난해 7월 중순부터 올해 3월까지 가출 청소년들이나 택시기사 등을 상대로 사들인 시가 16억원 상당의 스마트폰 3천500여대를 간이수출품으로 위장해 중국으로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출 청소년이 PC방이나 찜질방 등에서 훔친 스마트폰이나 시민이 택시에 흘린 스마트폰을 개당 1만~35만원에 사들인 뒤 간이수출품 속에 함께 포장해 세관을 통과시키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품의 경우 엄격한 통관 절차를 거치지만, 간이수출품은 송장에 적힌 무게와 대조해 이상이 없으면 세관을 통과할 수 있는 등 절차가 느슨하다는 점을 이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도난된 스마트폰을 수출하는 과정에 협력한 항공화물 특송회사 직원 이모(43)씨 등 2명과 가출청소년ㆍ택시기사 9명도 각각 장물운반과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유심칩만 교체하면 중고 스마트폰을 새것으로 둔갑시켜 팔 수 있어 밀반출이 계속되고 있다”며 “수출 화물에 대한 검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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