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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정 부정여론 급등 ‘고민’

靑, 국정 부정여론 급등 ‘고민’

입력 2014-05-08 00:00
업데이트 2014-05-08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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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폭보다 3배 높아… 중도층도 부정성향 보여 긴장… 박대통령, 9일 민생회의 주재

세월호 사건의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상승하고 있어 청와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긍정 평가도 중요하지만, 청와대는 부정평가의 동향에 훨씬 민감한 편이다. 전문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는 7일 “긍정 평가가 청와대의 국정운영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부정 평가는 직접적인 반대와 반발로 이어질 수 있어 청와대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긍정·부정 평가는 기본적으로 연동돼 있기는 하지만, 부정 평가가 높다는 것은 불만·반발·반대가 그만큼 적극적인 형태를 띠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 5월 첫 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2.9%로 한 주 전보다 5.0%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9.7%로 한 주 전보다 5.9% 포인트 올랐다.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의 지난 4~5일 조사에서는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4.7%,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41.2%였다. 지난 2월 21∼22일 조사에서는 수도권에서 ‘잘하고 있다’가 58.4%, ‘잘못하고 있다’가 29.8%였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5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2월 하순에 비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3.7% 포인트 내려가는 동안 부정적 평가는 11.4% 포인트 늘어났다. CBS와 포커스컴퍼니의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5.1%,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38.9%였다.

청와대는 특히 세월호 사건에 대해 판단을 ‘보류’하고 있던 중도층이 부정 성향을 띠기 시작한 데 대해 긴장하는 눈치다. 청와대와 여권에서는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관측되는 총리를 비롯한 내각 및 청와대 인사가 이뤄지면 지지율 추이에도 다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이어 사건 수습과 구체적인 해결책이 제시될 경우 부정 성향을 내포한 중도층으로부터 역순으로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긴급 민생대책회의를 주재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예정에 없던 회의가 긴급 소집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최근 소비 위축에 따른 민생 경기 상황을 점검하고, 경기 보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4-05-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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