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女와 직접 결혼해 살아보니 이런 일들이…

탈북女와 직접 결혼해 살아보니 이런 일들이…

입력 2012-06-21 00:00
수정 2012-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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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만 신고” “필요없는 전기는 끄고”…탈북자들의 절약상 살펴보니

탈북여성 박영미(33·가명)씨는 집에 있을 때 필요없는 전기는 반드시 끈다. 박씨는 “북한에 살던 시절 등잔불을 켜고 책을 보다가 가끔 전기가 들어와서 환해지면 가슴이 뛸 만큼 기뻤다.”면서 “전기의 고마움을 알기 때문에 지금도 아끼며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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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온도 26도 지킵시다”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져 전력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시민연대 회원들이 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실내온도 26도 준수’ 등의 피켓을 들고 에너지절약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실내온도 26도 지킵시다”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져 전력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시민연대 회원들이 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실내온도 26도 준수’ 등의 피켓을 들고 에너지절약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여름 국내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탈북자 인터넷 신문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최근 남한에 내려와 정착한 탈북자들의 몸에 밴 절약실천을 소개했다. 북한에서 전기, 물품 등 워낙 심각한 생활고를 경험했기 때문에 남한 사람들의 낭비벽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미가 담긴 기사다.

탈북여성 이정숙(38·가명) 씨는 “음식물 쓰레기를 일주일에 한 번만 버린다.”면서 “남한사람들은 물자가 풍부해서 그런지 음식을 쉽게 사고 쉽게 버린다.”고 말했다. 이씨는 “북한에서 생활할 때 음식을 아끼던 것이 버릇이 돼서 지금도 음식을 대할 때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탈북여성 김혜연(26·가명)씨와 결혼한 한국인 이정민(33·가명)씨는 외출할 때 구두보다 운동화를 즐겨 신는다. 그는 “아내가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다니기를 원해서 바쁘지 않을 때는 2~3정거장 거리는 걷기 때문”이라면서 “처음에는 운동 삼아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차비를 아끼기 위해서 그런 것이었다.”고 말했다.

뉴포커스는 “대부분의 탈북자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에 절약을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들을 통해 절약정신을 다시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면서 “탈북자를 통해 얻는 가르침은 작은 것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인간의 미덕”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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