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큰 정책 조정능력 의문” “朴, 줄푸세 = 경제민주화 주장 황당”

“文, 큰 정책 조정능력 의문” “朴, 줄푸세 = 경제민주화 주장 황당”

입력 2012-12-12 00:00
업데이트 2012-12-12 00: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여야 2차 TV토론 후 장외 공방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진영은 TV 토론을 연결고리로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박 후보 측은 ‘노무현 정부 실정론’을 거론하며 문 후보에 대한 우회 공세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지 확대
새누리, DJ생가 방문  황우여(왼쪽 두 번째) 새누리당 대표와 한광옥(왼쪽)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11일 오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해 생가 추모관에서 분향한 뒤 묵념을 하고 있다.  신안 연합뉴스
새누리, DJ생가 방문
황우여(왼쪽 두 번째) 새누리당 대표와 한광옥(왼쪽)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11일 오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해 생가 추모관에서 분향한 뒤 묵념을 하고 있다.
신안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안철수, 투표참여 독려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앞에서 학생들과 만남을 갖고 하트 모양을 그리며 청년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안철수, 투표참여 독려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앞에서 학생들과 만남을 갖고 하트 모양을 그리며 청년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새누리, 文검증 공세 중단

박선규 새누리당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문 후보가 전날 TV 토론에서 천성산 터널과 새만금 사업 등을 노무현 정부 시절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사례로 꼽은 점을 거론하며 “정부의 조정 능력 실패로 갈등에 이른 사례”라면서 “후보 단일화 규칙조차 합의하지 못한 그분들이 더 큰 정책을 어떻게 조정하겠느냐.”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또 2002년 불법 대선 자금 문제를 언급하며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당사와 연수원을 매각해 820억원의 불법 대선 자금을 갚았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은 113억원의 불법 대선 자금을 한 푼도 갚지 않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다만 새누리당은 문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는 중단했다. 이는 전날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문 후보 측은 TV 토론 당시 박 후보의 발언과 태도 등을 문제 삼았다. 이인영 공동선대본부장은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 “박 후보의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세운다)와 경제민주화는 같다’고 한 발언은 깜짝 놀랄 만한 시대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줄푸세와 경제민주화가 같다는 주장은 단군이래 최대 황당한 주장 중 하나”라고 거들었다.

박 후보의 ‘간병비’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박 후보는 토론에서 문 후보에게 “건강보험에 간병비를 포함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질문했다. 그러나 이는 박 후보의 공약에도 포함된 내용이라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본인 공약에 들어가 있는 내용인 줄도 모른다.”면서 “문 후보도 상당히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고 말했다. 복지 재원 마련 방안과 관련한 박 후보의 ‘지하경제 활성화’ 발언에 대해서도 “지하경제를 근절해서 재원 대책을 마련해야지.”라며 날을 세웠다.

TV 토론에서 언급된 박 후보의 4대 중증질환 100% 국가 지원 공약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이용섭 공감1본부장은 “암과 심혈관계 질환 등 4대 질환자는 고액 의료비 환자의 15%에 불과해 나머지 85%는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朴 ‘아이패드 커닝’ 의혹 설전

한편 양측은 박 후보의 ‘아이패드 커닝’ 의혹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현미 민주당 소통2본부장은 “박 후보가 TV 토론장에 아이패드를 넣은 붉은색 가방을 가지고 들어가 아이패드로 자료를 봤다.”며 “이는 선관위의 토론 규칙을 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박 후보로부터 아이패드를 갖고 토론회에 들어간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12-12-12 4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