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발사> ‘대선 영향’ 전문가 평가

<北로켓발사> ‘대선 영향’ 전문가 평가

입력 2012-12-12 00:00
업데이트 2012-12-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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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을 일주일 앞둔 12일 이뤄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대선판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정치 전문가들은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형성될 ‘북풍’(北風)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국제사회의 대응 및 여론이 국내 여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내영 고려대 교수 = 연평도 포격과는 달리 간접적이어서 대선판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 앞으로 국제사회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긴장이 조성되면 국내 여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데 국민은 선거를 앞둔 북풍에 익숙해진 측면이 있다. 미국이나 중국 등 국제사회가 로켓발사 등 북한을 견제하는 점을 국민이 잘 알고 있다. 전면적인 도발이나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국민은 경험적으로 알 것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 = 이번 로켓발사는 미국을 통해 국내 여론에 영향이 올 것이다. 미사일과 핵실험은 북한이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것이기 때문이다. NLL(북방한계선) 도발 같은 경우는 야권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로 규정하고 공격할 수 있지만, 로켓발사는 해외를 통해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것이어서 현 정권에 대해 비판하기 어렵다. 국민 사이에 북한에 대한 적개심이 올라가면서 대북 우호 정책을 주장하는 민주당이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 ‘북풍’은 이미 익숙한 소재일 따름이다. 대선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본다. 우리 국민은 북한 핵실험까지 경험한 바 있지 않느냐. 보수는 보수대로 충분히 결집한 상태이고, 로켓 발사의 역작용으로 평화에 대한 갈망도 늘어나기 때문에 야당이 불리할 것도 없다고 본다.

▲전원책 정치평론가 = 증시에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면 국민이 로켓 발사 같은 것에 무덤덤한 것 같다. 그러나 미국 등 국제사회의 추세에 따라 대선 판도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다. 안보가 막판 대선의 화두로 떠오른 셈인데, 북한에 ‘퍼주기’를 해봤자 북한이 핵개발을 하고 미사일을 쏜다는 인식은 범보수진영을 결속시킬 것이다. 노령층의 안보의식을 높여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득표율을 1∼2% 가량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조사분석실장 = 로켓발사 시점이 예정되지 않아 사전에 조성된 긴장감이 약해 대선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다. 대중은 예전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정도로 인식할 수 있다. 여야 간 일부 공방과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압박으로 다소 긴장감이 조성될 수 있지만, 여권에서도 역풍을 우려해 쉽게 움직이지 못할 수 있다.

▲고성국 정치평론가 =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다소 영향을 미친다면 보수세력의 결집도가 강해져 박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유연한 대화정책을 이야기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박 후보가 이 같은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역풍이 불 것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 노년층에서는 위협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직접적인 도발행위가 아니고 위성발사로 바라볼 수 있다. 안보나 위기관리 능력을 생각하면 박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지만, 우리는 나로호 발사에 실패했는데 북한은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면 현 정부의 무능으로 연결될 수 있어 야권에 유리할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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