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대북 억지력 구축 강조…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
박근혜 대통령은 1일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 체제를 유지하면서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 등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대응 능력을 조기에 확보, 북한 정권이 집착하는 핵과 미사일이 더 이상 쓸모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여성 대통령의 경례
박근혜 대통령이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무개차에 탑승해 각급 부대를 열병하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 옆은 제병 지휘관인 권태오 중장.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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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어 “군대의 진정한 존재 가치는 전쟁을 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전쟁을 막는 데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핵을 내려놓고 북한 주민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할 때까지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 시대에 필요한 강한 군대는 변화에 적응하는 혁신형 군대이고, 새로운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창조형 군대”라며 “우리 군은 첨단기술 집약형 선진 군대로 발전해 나가야 하고, 혁신적인 국방경영 노력을 통해 국방 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여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군대 안에 남아 있는 잘못된 관행을 정상화하고 새로운 세대의 장점을 살려 내는 합리적 리더십을 정착하는 것도 군의 중요한 과제”라며 “날로 늘어가는 군내 여성 인력에 대한 배려도 선제적으로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방한 중인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이례적으로 참석해 우리 군의 위용을 참관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는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이들과 주한 미군 장병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2013-10-02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