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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北소행 부정하는 정치세력 있어” 野 “유가족 슬픔과 고통에 깊은 위로”

與 “北소행 부정하는 정치세력 있어” 野 “유가족 슬픔과 고통에 깊은 위로”

입력 2012-03-27 00:00
업데이트 2012-03-2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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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2주기 논평 ‘온도차’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정치권은 26일 천안함 사건 2주기를 맞아 일제히 논평을 내고 희생자들을 추모했지만, 사건을 대하는 여야의 입장은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북한 소행을 부정하는 이들이 총선을 통해 국회에 들어가면 무슨 사건을 일으킬지 두렵고 불안하기 그지없다.”며 야권에 공세를 폈다. 이상일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부 관계자와 외국 전문가들이 합동조사를 통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했고, 그에 대한 물증을 제시했는 데도 ‘눈으로 보지 않아 못 믿겠다’고 하는 이들이 정치권에 적잖게 있다.”며 “소위 ‘진영 논리’에 빠져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이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최근 논란을 일으킨 일명 ‘고대녀’ 김지윤씨의 ‘제주 해적기지’발언도 거론하며 “우리 해군을 해적에 비유하면서도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는 이들이 이성과 상식에 맞는 행동을 한다고 보는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통합진보당은 희생자 추모에만 초점을 맞춘 논평을 냈다. 민주당은 맞대응 대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천안함 사건 2년이 되었지만 가슴 속에 자식을 묻은 부모님들과 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은 가실 줄을 모른다.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애도를 표시했다. 북한과 안보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언급으로 보수층을 자극해 보름 앞으로 다가온 4·11총선에 영향을 줄까 조심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식’에는 여야 대표가 나란히 참석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천안함 용사 46명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심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강력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화해 협력,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안보에 통일 이슈를 결부시켰다.

장세훈·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2012-03-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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