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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인요한 부적절 인선 논란

홍기택·인요한 부적절 인선 논란

입력 2013-01-10 00:00
업데이트 2013-01-1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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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밀봉인선 또 도마위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 문제를 놓고 또다시 부적절 논란이 불거졌다. 홍기택(왼쪽) 경제1분과 인수위원과 인요한(오른쪽)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9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인 홍 위원은 지난해 8월 이 회사의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으며, 인수위원으로 임명된 후에도 직함을 유지해 왔다.

현행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는 인수위원에 대한 겸직 금지 규정이 없어 법적으로는 문제가 안 된다. 그러나 홍 위원이 금융 분야를 담당하는 경제1분과에 소속돼 있어 특정 금융사와 연관된 사람을 인수위원으로 임명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홍 위원은 이날 NH농협금융지주 측에 사외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또 인 부위원장은 최근 피고발인 자격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인 부위원장은 외국인학교 이사로 재직하던 당시 총감이던 미국인 P씨가 교비를 불법 전용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눈감아 준 혐의로 고발당했다. 검찰이 P씨를 지난해 10월 사립학교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으며 P씨는 자신의 교비 불법 전용이 인 부위원장의 승인 아래 이뤄졌다며 인 부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한 것이다.

인 부위원장은 “교비가 다른 곳에 쓰이는 것을 전혀 몰랐다”며 입증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인 부위원장에 대해 “당장 부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떳떳하게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막말’ 논란, 청년특위 소속 하지원·윤상규 위원은 각각 ‘비리 전력’과 ‘불공정 하도급’ 문제로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여야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철통 보안’ 인사를 놓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설전을 주고받았다.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인사가 공개주의로 갈 경우) 줄서기, 음해, 투서가 난무하고 한 자리를 놓고 내부적으로 갈등과 암투가 벌어져 그 부작용이 생각보다 굉장히 클 수 있다”면서 “인사권자가 차분하게 객관적으로 인사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박 당선인이 ‘내가 이렇게 결정했으니까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한 셈이다. 정말 무슨 왕조 시대 교서를 받던 그런 모양새로 보인다는 비판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3-01-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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