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사 써놓고 기다리는 이총리…칩거중 병원찾아

이임사 써놓고 기다리는 이총리…칩거중 병원찾아

입력 2015-04-27 10:27
수정 2015-04-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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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태 안좋아”…퇴임후 병원서 정밀진단 예정

퇴임을 앞두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칩거 중 정신적인 피로 누적으로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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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국무총리 공관
숨죽인 국무총리 공관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뒤 칩거하고 있는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26일 오후 조용한 모습이다. 총리 공관에는 총리실 관계자들을 제외한 특별한 방문객이 없는 상태다.
연합뉴스
총리실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총리의 건강 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면서 “퇴임 후 진단을 요한다”고 말했다.

남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박 대통령이 과로로 고열과 복통에 시달리는데 이어 비록 사의를 표명한 상태이긴 하지만 법적으로는 아직 ‘국정 2인자’인 이 총리도 아파 병원을 오간 셈이다.

이 총리는 사의를 표명하던 당일인 지난 20일, 평소보다 이른 시간인 오후 5시 청사에서 나와 병원을 갔다가 공관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일곱시간 뒤인 자정이 거의 다 돼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이후 일주일 째 공식석상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또 사의 표명 이후 공관에 칩거하는 기간에도 언론의 눈을 피해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고 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총리직을 내려놓고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뒤 입원 치료를 받을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이임식 직후 곧바로 입원한다면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병원에 입원한다고 해도 검찰 조사를 마친 이후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2012∼2013년 충남지사를 마친 뒤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으로 투병한 바 있다.

이 총리는 지난 청문회 때는 “투병 당시 유서까지 써놓고 병마와 싸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총리는 박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하면 곧바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 총리는 현재 ‘이임사’를 써놓고, 박 대통령의 재가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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