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직 언제 내려놓나”… 黃의 고민

“당 대표직 언제 내려놓나”… 黃의 고민

입력 2014-01-15 00:00
수정 2014-01-15 03: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6월 지방선거 전 임기 만료

“당 대표직을 언제 내려놓아야 하나.”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공식 임기 만료일인 5월 15일이 6·4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이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당대회가 당의 안정과 민주적 당권 교체, 지방선거 승리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세 가지 원칙에 입각해 치러져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선거 전에 물러나면 3월쯤 조기전당대회를 열어 선출된 새 지도부 체제로 선거를 치르거나 아니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 황 대표는 “이럴 경우 당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새 지도부는 당 분위기를 추스를 여유도 갖지 못한채 임기 시작과 동시에 공천에 돌입해 선거를 치러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5월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 중심의 비대위 체제는 선거에 임박해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대표 대행 체제로 가더라도 후순위 최고위원 일부가 지방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쉽지 않다는 게 황 대표의 생각이다.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황 대표가 선거 이후에 물러나면 ‘지연(遲延) 전당대회’를 치르게 된다. 현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른 뒤 8월쯤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황 대표는 이 또한 썩 내키지 않아 하는 입장이다. 앞서 밝힌 세 가지 원칙은 지킬 수 있지만 오는 5월에 치러지는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는 나설 수 없는 탓이다.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혀 온 황 대표로서는 씁쓸한 부분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1-15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