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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권 인수 뒤 박근혜 대통령 ‘숨가쁜 하루’

통치권 인수 뒤 박근혜 대통령 ‘숨가쁜 하루’

입력 2013-02-24 00:00
업데이트 2013-02-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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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0시 합참의장 보고→대통령 취임식→광화문광장→외빈 연쇄 접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0시 통치권을 인수받아 제18대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임기를 시작한 뒤 그야말로 숨가쁜 하루를 보내게 된다.

박 당선인은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0시 정각 정승조 합참의장과 비상전화로 통화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첫 업무를 시작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5년전 25일 0시를 기해 당선인 집무실이 설치돼 있던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나와 합참본부 및 남극 세종기지와 통화를 하며 근무상황을 점검한 것과는 달라진 장면이다.

박 대통령이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것은 법적인 권한과 역할을 넘겨받은 국가원수가 된 만큼 국내외 국군의 근무상황과 군사대비태세를 국가지휘통신망을 통해 가장 먼저 보고받음으로써 군(軍) 통수권을 행사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같은 시간 청와대 안보상황은 국가안보실장으로 지명된 김장수 내정자가 통제하게 된다. 김 내정자는 24일 오후부터 청와대로 나가 안보상황 인수인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청와대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과 천영우 외교안보수석비서관으로부터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상황실 등 안보상황을 넘겨받은 뒤 취임식 시점까지 청와대를 통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박 대통령의 얼굴이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것은 25일 오전 10시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23년간 살던 삼성동 자택을 떠나면서 자신을 환송하는 동네 주민들과 인사하며 선물을 주고받는다.

이후 곧바로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이동, 정부 대표와 현충원 안장 유가족, 국가유공자 등 35명과 함께 참배한 뒤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로 향한다.

취임식이 끝나는 낮 12시30분께 박 대통령은 곧바로 국민 희망메시지를 전달받는 ‘복주머니 개봉행사’ 참석차 광화문광장으로 향한다. 이동 시간과 복장을 한복으로 갈아입는 시간을 감안하면 점심을 거르거나 간단한 요기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청운·효자동 주민들의 환영을 받은 뒤 청와대로 들어간 뒤에도 박 대통령은 잠시도 한숨을 돌릴 틈이 없다.

우선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경호실장, 수석비서관들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해야 한다. 특히 국회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면 정 총리에게도 정식으로 임명장을 줘야 한다.

또한 각국 정상급 외빈을 비롯한 경축사절단 30여명과 연쇄적으로 만나는 일정도 잡혀 있다.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취임 경축연회에 참석하고 난 뒤에도 오후 7시에 청와대 영빈관에서 예정된 외빈만찬 전까지 끊임없이 ‘취임식외교’에 집중해야 한다.

외빈만찬이 끝난 뒤에야 박 대통령은 공식 일정이 마무리되지만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안보와 청와대 인수인계 및 비서관 인선 등 보고받을 각종 상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통령직 인수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취임 당일인 25일은 그야말로 비집고 들어갈 틈 없이 일정이 꽉 차 있고, 26일에도 아마 외빈 접견 일정으로 거의 시간을 다 보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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