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구명운동’ 브이소사이어티는

‘최태원 구명운동’ 브이소사이어티는

입력 2012-07-31 00:00
수정 2012-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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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벤처기업인 모임..2000년대초 활발한 활동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9년전 분식회계로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 운동에 동참했던 사실이 30일 확인되면서 당시 ‘최태원 탄원서’를 주도한 브이소사이어티(V-Society)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0년 9월 최 회장 주도로 주식회사 형태로 출범한 브이소사이어티는 재벌 2ㆍ3세와 유명 벤처기업인들의 ‘모임’이다.

브이소사이어티의 ‘브이(V)’도 벤처(Venture)를 뜻하는 약어로, 대기업과 벤처업계의 상생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안 원장과 최 회장을 비롯한 창립주주 21명이 2억원씩, 총 42억원을 출자했고, 주주와는 별도로 대기업 대표와 벤처기업인를 중심으로 회원 가입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선 신동빈 롯데 회장ㆍ이웅열 코오롱 회장ㆍ정용진 신세계 부회장ㆍ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이, 벤처사업가로는 변대규 휴맥스 사장과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주 등이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임 활동이 왕성했던 2003년에는 회원 수가 60여 명에 달하고 대외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했다.

최 회장이 같은 해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되자 안 원장을 포함한 모임 참가자들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후 모임의 중심축이었던 최 회장이 형사처벌을 받은데다 또 다른 축인 벤처업계가 2002년 들어 쇠락하자 모임의 활동이 위축돼 현재는 유명무실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회원들의 친분관계는 여전히 끈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검찰이 수사하기도 했던 최 회장의 ‘선물투자 의혹’에서 브이소사이어티의 창립멤버가 연관돼 있다는 얘기가 증권업계에 나돌았다. 모임 회원이 관련된 업체가 증권가에서 소위 ‘안철수 테마주(株)’로 묶여 주가가 급등락하기도 했다.

안 원장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원장은 창립회원으로서 전문가 강연을 듣거나 벤처활성화를 위한 모임에 참여하는 정도였고, 2005년 미국 유학을 떠난 이후로는 거의 활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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