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중앙위 앞두고 다시 전운

통합진보, 중앙위 앞두고 다시 전운

입력 2012-07-25 00:00
수정 2012-07-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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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의 신ㆍ구당권파가 25일 중앙위원회에서 또다시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안건은 임명직 지도부 인선이지만 구당권파가 26일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의총을 앞두고 제명 결의를 무효화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후 2시 중앙위 회의에서 ▲추천직 부문 중앙위원 인준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홍보미디어위원장, 당원 교육위원장 인준 ▲중앙당기위, 중앙선관위, 중앙예결산위원장 및 위원 인준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그러나 구당권파는 이날 지난 4ㆍ11총선 비례대표 경선을 부정ㆍ부실로 판단한 제1차 진상조사보고서 폐기 안건을 현장에서 발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보고서가 폐기된다면 두 의원을 제명할 수 있는 근거가 사라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구당권파는 또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이들 두 의원이 제외돼 절차적 정당성이 상실됐다고 보고 심상정 원내대표 선출안 무효안을 발의할 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이들 두 안건은 중앙위의 과반 이상 득표로 의결되기 때문에, 중앙위원 정수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당권파에서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중앙위원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구당권파는 제명이 확정되지 않은 이상 포함시키는게 맞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두 의원을 제외된다고 해도 구당권파 중앙위원 44명, 신당권파 중앙위원 40명으로 수적으로는 구당권파가 우세하다.

신당권파는 신당권파 8명, 구당권파 2명으로 구성된 10명의 추천직 중앙위원을 추가 선임할 계획이지만 구당권파가 “절대 불가하다”며 맞서고 있다.

신당권파가 제안한 이 중앙위원 추천안건이 통과된다면 신당권파 중앙위원 숫자가 구당권파 숫자를 압도하게 되고, 구당권파 발의 안건을 부결시킬 수 있다.

이날 결과는 26일 예정된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의총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당권파는 의총에서 이들에 대한 제명을 마무리짓겠다는 계획이지만, 중앙위가 구당권파의 승리로 끝난다면 제명을 밀어붙이기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제명안 표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제남 의원이 중앙위 이후 어떤 입장을 표할 지도 관건이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제명하려면 통합진보당 의원 13명 가운데 과반인 7명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제명에 찬성하는 의원은 총 6명이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23일 의총에서 제명안을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김제남 의원의 반대에 부딪혀 표결을 연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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