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李ㆍ金 제명의총 앞두고 긴장 고조

통합진보, 李ㆍ金 제명의총 앞두고 긴장 고조

입력 2012-07-22 00:00
수정 2012-07-22 16: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구당권파, 국회서 5차례 제명반대 기자회견

통합진보당이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제명안을 처리하는 의원총회를 23일 열기로 한 가운데 당내 세력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구당권파 측은 22일 두 의원에 대한 제명 의총을 막기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 국회에서만 5차례 기자회견을 여는 등 전방위적으로 신당권파 측을 압박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첫 테이프는 진보진영 원로인사들이 끊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명 추진은 수구냉전세력들의 ‘종북’ 공세 앞에 동지를 제물로 바치는 최악의 분열행위”라고 비판했다.

구당권파 측의 노동자 당원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에서 있어서는 안 될 힘의 논리, 패권의 논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상규 김미희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두 의원에 대한 제명은 검찰을 비롯한 공안세력과 극우집단의 통합진보당에 대한 공격의 시작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에 가담한 책임으로 인천시당에서 제명당한 구당권파 측 당원들도 기자회견을 갖고 “두 의원에 대한 제명 강행은 당 내분을 심화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구당권파 측 지역의원장과 지역위원들도 기자회견장에서 “제명 의총을 강행한다면 강기갑 대표, 심상정 원내대표는 대중의 뜻을 거슬렀던 수많은 정치인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신당권파 측은 이 같은 반대에도 23일 의총에서 제명안을 표결에 부친다는 입장을 분명히 히고 있어, 의총에 앞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두 의원은 중앙당기위원회에 의해 제명을 당한 상태이나, 현역 의원을 제명하기 위해서는 소속 의원 과반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정당법에 따라 의원단 투표를 거쳐 13명의 제적 의원 중 7명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의원단 구조는 구당권파 측 의원들이 6명으로 신당권파 측보다 한명이 많으나, 중립성향의 김제남 정진후 의원이 제명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져, 23일 의총에서 제명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