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非朴3인 경선룰 논란속 ‘평택 조우’

與 非朴3인 경선룰 논란속 ‘평택 조우’

입력 2012-06-28 00:00
업데이트 2012-06-28 16:4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내달 9일까지는 예정대로 일정 소화할 듯..속내 복잡

새누리당 비박(非朴ㆍ비박근혜) 대선주자들의 속내가 복잡하다.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주자 3인방으로 불리는 이들은 그간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고리로 연대를 과시하며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강하게 압박해 왔지만 경선 룰 변경을 전혀 이끌어내지 못한 채 ‘경선불참’을 선언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특히 단일대오를 유지해 온 김 지사가 경선불참 입장에서 회군해 경선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주변에서 흘러나오면서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은 ‘허’를 찔린듯한 모습이다. 두 사람은 28일 현재까지 “룰 변경 없이는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욱이 경선후보 등록일 전날인 내달 9일까지 경선 룰 논의의 기회가 열려 있지만 세 사람 간 연대에 균열이 생기면서 마지막 ‘힘’조차도 제대로 쓸 수 없는 형국이다.

비박주자 측 관계자는 “친박(친박근혜)계와 당 지도부가 박 전 위원장 한 사람의 눈치만 보고 우리에게는 조그마한 틈조차 주지 않아 뭔가 해 볼 수 있는 게 없다”고 비판했다.

정 전 대표와 이 의원 측에선 김 지사와 관련, 아직 그의 최종입장이 나오지 않은 만큼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일부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측근 인사들은 “김 지사가 그간 해 온 말들이 있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다. 김 지사의 본심이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세 사람은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2함대에서 열리는 제2연평해전 10주년 추모식에 일제히 참석한다. 현행 경선 룰에 따른 경선 일정이 확정된 이후 이뤄지는 첫 공식 조우인 셈이다.

정 전 대표와 이 의원, 김 지사가 이 자리에서 공동보조의 균열을 메우며 박 전 위원장 및 당 지도부를 압박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세 사람은 이날 예정대로 정해진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최종 선언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은 상황 변화가 없는 한 경선후보 등록(7월10∼12일) 직전 경선불참을 선언할 것으로 보이고, 김 지사 역시 경선불참이든 참여든 비슷한 시점에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관훈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 양주ㆍ양평ㆍ여주 재래시장과 강원도 원주 치즈공장, 충북 단양 구경시장을 차례로 방문했고 김 지사는 오전 한국교회지도자 조찬포럼과 종교계 화합 한마당 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오후 부산에서 부울경정치아카데미 특강을 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