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근혜 수평적 후보로 자리해야”

김문수 “박근혜 수평적 후보로 자리해야”

입력 2012-06-17 00:00
업데이트 2012-06-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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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룰 불만에 “지금 예비후보등록 안해”, “중기근로자 자녀 특별전형”

대권도전을 선언한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경기지사는 17일 “지금 대선예비후보 등록을 할 생각이 없다”며 “지금 상황에서 무슨 후보 등록을 해 무슨 경선이 가능한가”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여의도당사에서 한 기자회견과 오찬간담회에서 “요즘 새누리당의 가장 문제는 누구의 마음, 심기를 살피고 받들어 모신다는 것”이라며 “언제부터 우리 당이 이렇게 됐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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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7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7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지사의 이러한 언급은 경선룰 갈등과 관련, 당 지도부가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요구를 무시하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입장을 두둔한다는 비판을 거듭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새누리당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열려있는 수평적대화가 되고 함께 같은 방향으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정당을 만들고 싶다”며 “그런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과제”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게 “문제는 박 전 위원장”이라며 “박 전 위원장이 마음의 문을 열고 그야말로 수평적 후보, 수평적 위치로 자리하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박 전 위원장을 섬기는데 연연하고 독심술 같은 것 하다가 결국 박 전 위원장도 어려워지고 나라의 장래가 어려워지는데 왜 용기를 내지 않는가”라며 “누구도 버리지 못할때 기득권을 버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박 전 위원장의 오픈프라이머리 수용을 촉구했다.

그는 경선룰 절충 여부에 대해서는 “다른 절충안은 없다. 안되면 안되는 것이고 내가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면 못하는 것”이라며 “경선에 내가 참여안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안되면 안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지사는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의 대학 특별전형 실시 등 중소기업 근로자를 겨냥한 대선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해 ▲자녀의 대학 특별 전형 실시 외에 ▲자녀를 위한 장학재단 설립 ▲공공주택 물량 5% 우선 공급 ▲ 주택구입 자금 2∼3%대 우대금리 적용 ▲연말 정산 특별공제 300만원 추가 등을 약속했다.

특히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의 대학특별전형 실시의 경우, “15년 장기 근속 자녀에 대해 입학정원 3%에서 정원외 특별전형의 신설을 추진하겠다”며 “그럼으로써 중소기업 장기근로에 대한 강력한 동인을 제공하고 양질의 노동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택시기사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 100억원 확보 등 택시종합대책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중소기업 근로자와 기업인, 택시기사 등 7명이 함께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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