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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국회의장 출마선언…정의화와 2파전

강창희 국회의장 출마선언…정의화와 2파전

입력 2012-05-30 00:00
업데이트 2012-05-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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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장은 정갑윤-이병석 양자구도..6월1일 경선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이 30일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친박(친박근혜)계 6선인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정사 64년 동안 20명의 국회의장이 있었으나 충청권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면서 “제가 제1당의 다선의원이 됨으로써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장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이 되면 첫째 국가 정체성과 헌법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둘째 상식과 순리가 통하는 국회상을 만들며, 셋째 국민과 공감하는 열린 국회를 만들겠다”면서 “열린국회, 공감국회, 민생국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의원은 ‘친박계 의장’ 지적에 “의장이 되면 당적을 버려야 한다. 당을 떠나는데 계파가 무슨 의미냐”며 “계파시각을 초월해 봐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친박 원로그룹 ‘7인회’에 대해선 “공식 명칭이 없고 가까운 선배들과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모여 점심을 먹고 정치 이야기도 나눴다. 6명도 모이고 8명도, 9명도 모이는데 7인회라고 규정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누구에게 건의하는 그런 것은 아니고 편한 모임이다. (저는) 총선 후에는 만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군사정권 시절 ‘하나회’ 소속이었다는 비판에는 “5공에서 정치를 시작한 것은 틀림없다”면서 “그러나 언제 시작했는지보다 어떤 정치를 했는지가 중요하며, 내가 문제 의원이면 6선을 했겠느냐. 정치 궤적에 대해선 자부한다”고 자신했다.

통합진보당 일부 비례대표의 자격 논란과 관련해선 “아직 일개 의원이라 말할 위치가 아니지만 일반 국민과 생각이 같다”고 밝혔고, 제수 성추문과 논문표절 논란 끝에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형태 문대성 의원의 윤리위 회부 여부에 대해선 “의장이 되면 어찌할지 말하겠다. 아직 답할 입장 아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출마의사를 밝혔느냐는 질문에 “후보등록을 했다고 전화했고 박 전 위원장이 ‘그러냐. 잘됐으면 한다’고 말해 내가 한 표 부탁한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국회의장 후보 경선은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과의 2파전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구주류 친이(친이명박)계이면서도 화합형 인사인 정 의장 직무대행은 출마 기자회견을 하지는 않았지만 측근들을 통해 이미 출마결심을 밝힌 상태다.

현재 강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밝힌 대로 충청권 국회의장이 배출돼야 한다는 점과 그것이 정권 재창출에 도움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정 의장 직무대행은 당직과 국회직을 친박이 독식하는 것은 국회운영은 물론 대선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여당 몫 부의장 자리를 놓고는 친박 정갑윤 의원과 친이 이병석 의원이 맞붙었다. 4선인 두 사람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로 “당 화합에 앞장서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국회의장과 부의장 모두 표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당내에선 친박이 당을 장악한 터라 친박계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 반면, 주요 당직 ‘친박독식’ 논란 속에 계파ㆍ지역배분 목소리가 작지 않아 친이계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새누리당은 6월1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한다. 국회의장과 부의장은 향후 열릴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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