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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밀문건에 나온 ‘새 유권자’ 정체는

민주당 비밀문건에 나온 ‘새 유권자’ 정체는

입력 2012-05-17 00:00
업데이트 2012-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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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 이념적 혼재… 안철수 지지층

민주통합당이 대선 승리를 위한 핵심 공략 대상으로 ‘이념적 혼재층’을 새로운 유권자 유형으로 규정하고 집중 구애를 펼칠 예정이다. 야권 단일 대선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주된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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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왼쪽에서 두번째)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열린 제5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박지원(왼쪽에서 두번째)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열린 제5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민주당 산하 민주정책연구원은 16일 주요 대선 공략층인 이념적 혼재층에 대해 ‘탈이념적이고 탈권위적이며 중도적 입장을 취하면서도 진보적 가치에 동의하는 집단’이라고 규정했다. 단순히 중도나 무당파(無黨派)가 아닌 민주진보 진영에 좀 더 가까운 가치관을 지닌 부동층 집단이라는 것이다. 진보와 보수의 가치가 수시로 충돌한다고 해서 ‘상충적 유권자’라고도 부른다.

이들이 말하는 ‘이념적 혼재층’은 진보나 보수 등 특정 범주에 얽매이거나 강요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가령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보수 정치보다는 탈권위적인 진보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 연구원 여론조사에서 ‘야권연대는 이념정치를, 새누리당은 민생정치를 추구한다.’는 보수 진영의 주장에 대해 53.6%가 공감하지 않고, ‘지지 정당이 없는 유권자’ 51%가 ‘긴밀한 야권연대’에 찬성하는 점을 언급했다.

새로운 유권자로 주목받는 이들의 대표적 집단은 ‘안철수 돌풍’을 만들어 낸 안 원장 지지 그룹이다. 연령은 일과 가정을 양립해 가는 단계인 30~40대, 수도권 등지에 사는 도시민들이 주요 유권자로 꼽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당의 선택을 위해 오랫동안 정보 수집을 하다 최종 순간에 결정을 하는 그룹”이라면서 “사회경제적 요소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이념이 아닌 상황이 변하면 판단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 수집을 통해 여론의 흐름을 형성하고 그것을 대세론으로 확장시키는 역할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이들이 전체 유권자의 15~20%를 차지한다고 추정하고, 이들이 누구인지를 찾아 ‘맞춤형 공략’을 하는 게 민주당의 필수 과제라고 봤다. 연구원은 “이 새로운 유권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일상생활 차원의 이해관계와 요구에 대해 주목하고 이를 실현시켜 줄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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