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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폭력사태 통합진보, 이번엔 전산서버 마비

[속보] 폭력사태 통합진보, 이번엔 전산서버 마비

입력 2012-05-13 00:00
업데이트 2012-05-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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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공동대표들 “폭력사태 참담하다.”

 12일 당권파 측의 폭력 행사로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파행 속에 정회된 가운데 비당권파 진영은 13일 오후 온라인을 통한 중앙위 속개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비당권파 측 주도로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온라인 회의는 불과 2시간 쯤 진행되다 당권파 측의 서버 차단으로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장원섭 사무총장은 13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토론회는 당의 규정과 절차를 위해하여 진행되는 개별적 행위에 불가하므로 별도의 공식 절차가 진행될 때까지 당 시스템의 사용을 허락할 수 없다.”면서 온라인 회의를 위한 서버 접속을 끊었다. 전날 경기 고양킨텍스에서 진행된 중앙위원회가 당권파 진영의 폭력 행사로 중단된 데 이어 이날 온라인 회의 역시 당권파 측에 의해 저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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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 등 비당권파 진영은 오전 모임을 갖고 중앙위원회 속개 방안을 논의한 끝에 당권파측의 물리적 저지가 계속되는 한 공개된 장소에서의 회의 속개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온라인 회의로 대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4일 열렸던 전국운영위원회가 당권파 측의 의사진행 방해로 파행을 겪자 이튿날 온라인으로 회의를 속개, 비당권파 28명의 찬성 투표로 공동대표단 및 비례대표 후보 일괄사퇴 권고안 등을 처리한 전례를 따르기로 한 것이다. 온라인 회의를 통해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비례대표 후보 전원 사퇴 등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한 뒤 이를 안건으로 상정, 표결처리할 방침이었던 것이다. 비당권파 진영은 이를 위해 자파 중앙위원들을 온라인으로 결집, 실제 표결에 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비당권파 측의 의도를 간파한 당권파 측이 전격적으로 서버를 차단, 온라인 회의를 무산시킴에 따라 통진당의 파행 사태는 또다시 표류하게 될 상황에 놓였다.

 온라인 회의가 중단되기 전 심상정 공동대표는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진보 정치에 대한 지지와 성원 보내주신 국민여러분께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통탄했다. 심 공동대표는 “그저 부끄럽고 죄송스런 마음뿐이다. 중앙위원회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진행의 미숙한 점이 있었지만 중앙위원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의지를 가진 분들이 있는 상황에서 회의를 진행하기는 어려웠다.”고 당권파를 비난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도 “당원과 당 간부들이 당 대표를 폭행한 사례는 일찍이 없었다.”고 비판하면서 “가장 나쁜 상황은 당이 단일한 의사결정 체계나 지위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서로 공격하며 표류하는 것이다. 냉정을 회복하고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과 달리 당권파의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다 “저는 죄인이다.”라면서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제가 무릎 꿇지 못한 것이 오늘 모두를 패배시켰다.”면서 “이 상황까지 오게 한 무능력의 죄에 대해 모든 매를 다 맞겠다.”고 말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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