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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천 논란 김무성 “백의종군” [속보]

새누리 공천 논란 김무성 “백의종군” [속보]

입력 2012-03-12 00:00
업데이트 2012-03-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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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누리당 공천에서 보류된 부산의 4선 중진 김무성 의원이 12일 “우파 분열의 핵이 돼서는 안되므로 백의종군하겠다.”면서 자신의 탈당설을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과 동지를 떠나면서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정도(正道)로 가야지 하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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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4.11총선에서 당을 탈당하지 않고 백의종군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4.11총선에서 당을 탈당하지 않고 백의종군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남구을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앞서 4·11 총선 공천 기준인 ‘현역의원 하위 25%배제’ 기준에 걸려 낙천이 예상됐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중진인 김 의원이 당의 결정에 불복,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김 의원은 “지난 며칠간 인생 최대의 고민을 했다. 당의 일부 잘못된 방향설정과 공천심사 기준으로 인해 야기된 많은 동료 의원의 억울한 호소를 지켜보면서 당이 분열되는 모습에 분노에 찬 안타까움을 느꼈고, 대안세력을 결집해 신당을 창당해 확 뒤집어 엎어보자는 유혹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나 “저는 정치 지망생일 때 이 당, 저 당 옮겨다니는 못난 선배를 비판했었고 어떤 일이 있어도 당은 바꾸지 않겠다고 굳은 선언을 했다.”면서 “깊은 고민 끝에 우파 정권재창출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가 그걸 거스르는 일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영원한 당인(黨人)인 내가 우파 분열의 핵이 되는 것은 옳지 못한 일 아닌가.”면서며 “누구보다 당을 사랑했던 내가 당을 등지고 적으로 돌아서면서 동지들과 싸우는 모습, 제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비판할 후배를 생각하니 이것은 내가 가야할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닥쳐온 힘겨운 상황을 ‘악법도 법’이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스렸다.”고 당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뒤 “마음의 승리가 제일 큰 승리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니 모든 게 편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보다 당이 우선이고, 당보다 나라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해군을 해적이라고 칭하는 세력에 국가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 우파 재집권은 나라의 명운이 걸린 일”이라며면서 “나부터 그 일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 억울하고 안타깝지만 당과 나라를 위한 길이라면 그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정치기반인 부산 남구 지역구 주민들에게“16년간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줬는데 정말 죄송하다. 하지만 더 큰 정치로 보답하겠다.”면서 회견을 마쳤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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