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李대통령 “내가 요즘 너무 황당하다”

분노한 李대통령 “내가 요즘 너무 황당하다”

입력 2012-03-11 00:00
수정 2012-03-11 00: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공교서 중앙부처 간부 대상 특강서 반대세력 비판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 논란과 관련,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여러 책임자들도 그 타당성에 대해 논리 정연하게 말하고 결정했으며 옳은 판단을 하지 않았느냐.”면서 “그런데도 지금 이렇게 반대를 하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을 맞아 특별 기자회견을 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을 맞아 특별 기자회견을 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이 대통령은 이날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중앙부처 국·과장 250명에게 특강을 하는 자리에서 “해군기지를 한다고 해서 조사를 해보니까 그 당시에도 반대가 좀 있었더라. 그래도 (당시) 정부가 결정을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제주해협에서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배 약 50만척이 움직이는데 그걸 무방비 상태로 있어야 하느냐. 진해기지, 평택기지에서 가려면 전속력으로 가도 8시간이 걸리는데 그동안 해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런 고민을 당시에 한 것 같고, 굉장히 옳은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항까지 하자고 해서 크루즈선 15만t 두 척을 동시에 댈 수 있게 하는 계획을 세웠는데 지구상에 현재 15만t 이상은 6척뿐이다. 갑자기 두 대가 동시에 들어올 일이 생기겠느냐.”고 해군기지 건설 반대 진영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요즘 황당하게 생각하는 게 뭐냐 하면 갑자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파기하자고 하는 것이다. 이게 너무 황당하다.”면서 “한편으로 생각하면 하자고 했다가 반대하니까 또다시 하자고 바꿀 사람 같다는 이런 희망도 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장급 이상만 되도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라면서 “민주주의 지도자는 책임 있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민주통합당을 비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