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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임종석 사퇴로 난관 뚫어낼까

민주, 임종석 사퇴로 난관 뚫어낼까

입력 2012-03-09 00:00
업데이트 2012-03-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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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연루자 퇴진압박 고조, 조기 선대위론 설득력 얻어

4ㆍ11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총체적 난국에 빠진 민주통합당이 임종석 사무총장의 전격적인 퇴진을 계기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1ㆍ15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이 가파르게 오르는 등 소위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마저도 의문을 갖게 할 정도로 모진 시련을 겪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측근비리, 디도스 공격 사건,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 등 새누리당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재에 따른 반사이익을 고스란히 반납한 지 오래다.

오히려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발언 논란과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양당간 지지율은 재역전돼, 민주당은 또다시 새누리당의 꽁무니를 뒤쫓는 신세가 됐다.

수도권의 한 지역구 공천자는 “하루에 1%씩 지지율이 빠지는 것 같다”며 “민심이 눈 깜짝할 새 흉흉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공천 파동 과정에서 구(舊) 민주계, 시민사회계, 노동계 등 당내 계파들이 일제히 ‘소외론’을 제기하고 나서, 당내에서는 자칫 적전분열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시민사회 인사 중심인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를 지낸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이 탈당을 고민하고,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최고위원과 문성근 최고위원이 며칠째 회의에 불참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끊이지 않는 사퇴 압박에도 ‘명예 회복’을 위해 참고 견디던 임 사무총장이 끝내 사무총장과 총선후보 자리를 동시에 내려놓은 것은 복잡하게 꼬인 공천 파동의 매듭을 풀기 위해서는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는 후문이다.

임 총장은 9일 기자회견에서 “오랜 세월 민주당을 지키고 사랑하다가, 그리고 어려운 결심으로 통합에 참여했다가 공천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좌절한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고통스럽더라도 당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의 사퇴는 비리 연루자에 대한 재심사와 퇴진 압박 고조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총장의 사퇴가 개인의 희생으로 끝나선 안 된다”며 “공천 문제의 원칙을 재정비하고 국민의 시각에서 비장한 각오로 공천을 마무리하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요구했다.

이틀 전 회의에서 “공천 후유증으로 여의도가 시끄럽다. 공천은 늘 시끄러웠다고 덮기에는 이번은 상황이 조금 달라 보인다”고 한 데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이다.

그러나 임 총장의 희생이 분위기 반전의 충분조건이라는 데 동의하는 당내 인사들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한ㆍ미 FTA 폐기 논란과 공천 파동의 직간접적 책임은 한 대표에게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대표의 총선 불출마 주장이 나오는 것은 이런 맥락이다.

이와 함께 서둘러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 7일 “강력한 야전형 선대위 체제를 확립했으면 한다”면서 “한 대표를 중심으로, 필요하다면 대선후보까지 총동원한 선대위 체제, 나아가 야권 전체 진영의 연합 선대위를 구축해 총선 승리를 이끌 위용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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