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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이민자 학대 안돼”… 美, 국경순찰대 말 사용 금지키로

“아이티 이민자 학대 안돼”… 美, 국경순찰대 말 사용 금지키로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1-09-24 10:14
업데이트 2021-09-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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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타고 채찍 휘두르며… 美 국경순찰대 ‘난민 몰이’ 만행
말 타고 채찍 휘두르며… 美 국경순찰대 ‘난민 몰이’ 만행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델리오의 국경순찰대 기마요원들이 불법 아이티 난민촌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가축을 몰듯 사람들을 위협하는 장면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순찰대원들이 말 위에서 채찍을 휘두르며 밀어붙이자 겁에 질린 난민 중 일부가 인근 강물에 빠지기도 했다. 인권침해 비판이 거세지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1일 “기마요원들의 태도는 끔찍했다”며 철저한 조사 및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다.
델리오 AFP 연합뉴스
미국의 기마 국경순찰대가 말 고삐를 채찍처럼 휘두르며 아이티 난민들을 가축 쫓아내듯 학대한 영상이 공개돼 비판 여론이 뜨거워지자 백악관이 순찰대의 말 사용을 금지시키기로 했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알레한드로 마요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이 민권 지도자들에게 행정부가 더 이상 델 리오에서 말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토안보부의 조속한 조사를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최근 델 리오 국경에 1만 5000명 이상의 난민이 몰리자, 미국은 추방 방침을 정하고 1000명 이상을 아이티로 돌려 보냈다. 수천명은 미국 국경 내로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국경순찰대가 말 고삐를 채찍처럼 휘두르는 영상과 사진이 지난달 19일 공개돼 비난을 받았다. 국경순찰대는 요원들이 채찍질을 한 것이 아니라 말 조종을 위해 고삐를 휘두르거나 셔츠를 휘두르는 장면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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