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 시도 맞설 것… 부통령 음모 소름끼쳐”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 시도 맞설 것… 부통령 음모 소름끼쳐”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6-04-19 09:47
수정 2016-04-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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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AFP 연합뉴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AFP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하원에서 통과된 가운데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 시도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18일 오후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나는 충분한 용기와 힘이 있으며 누구도 나를 쓰러뜨리지 못할 것”이라면서 “내 모든 인생에서 그랬던 것처럼 끝까지 싸울 것이며 그들은 내 희망을 꺾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날 하원의 탄핵안 표결을 지켜본 소감을 ‘불공정과 분노’라는 두 단어로 표현하면서 “아무런 근거 없이 탄핵이 추진된다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정치권이 탄핵의 이유로 든 정부회계법 위반과 관련, “나는 불법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으며 모두가 이를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나는 불법적으로 재산을 증식한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외국에 비밀계좌를 둔 것으로 드러난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을 두고 한 말이다. 쿠냐 의장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비리 의혹으로 의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있으며, 스위스 당국은 그와 가족의 계좌를 공개하고 금융자산을 동결했다.

이어 쿠냐 의장과 함께 자신에 대한 탄핵을 주도한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에 대해서는 “부통령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은 소름 끼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호세프 대통령은 테메르 부통령이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쫓아내려는 음모를 드러내 놓고 진행하고 있다며 그를 ‘쿠데타 주모자’로 규정하기도 했다.

하원은 전날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찬성 367명, 반대 137명, 기권 7명, 표결 불참 2명으로 통과시켰다.

하원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342명)를 넘는 의원의 지지를 얻어 탄핵안이 가결됨에 따라 탄핵 문제는 상원으로 넘겨졌다.

이르면 오는 5월 열릴 상원 전체회의에서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과반이 찬성하면 최장 180일간 탄핵 심판이 개시된다. 이 기간에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고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행한다.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온 뒤 다시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 전체 의원 중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최종 가결된다. 그렇게 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하고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부통령이 채운다.

호세프 대통령과 집권 노동자당(PT)은 상원에서 탄핵안을 부결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PT의 움베르투 코스타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에서는 하원의 표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까지 상원의원 가운데 탄핵 찬성은 45∼47명, 반대는 19∼21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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