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10%포인트 추락…민주당은 43%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이후 공화당의 여론지지율이 사상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9일(현지시간) 갤럽에 따르면 지난 3~6일 전국의 성인 1천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은 28%로, 지난 1992년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 때보다 무려 10%포인트나 급락한 것으로, 최근 예산안 및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 협상 난항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공화당원 가운데서도 공화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27%에 달해 지난달보다 8%포인트나 상승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43%로 지난달보다 4%포인트 하락했으나 공화당보다는 훨씬 높았다. 또 민주당원 가운데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13%로 공화당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정치권의 극한대치 국면에서 백악관과 민주당도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지만 주로 공화당이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앤드루 더건 갤럽 연구원은 “공화당이 최근 정쟁에 따른 정치적 타격을 더 많이 받고 있다”면서 “이는 현재의 전략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특히 지지층도 등을 돌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국이 당면한 최고의 문제점에 대한 질문에 ‘제역할을 못하는 정부’라는 응답이 33%에 달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경제라는 응답이 19%로 그 뒤를 이었고, 실업률과 재정적자, 건강보험 등이 각각 12%를 기록했다.
연합뉴스